“우리금융, 주가 상승 폭 가장 컸지만 수급 개선 현상 지속될 가능성 높아”
기말배당 후에도 자본비율 유지. 케이뱅크 상장 기대감도 상존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우리금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핵심이익이 대폭 개선되며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3.7% 증가해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그 배경은 1~3분기의 고성장에 따른 평잔 증가와 더불어 순이자마진(NIM) 6bp 상승에 따라 은행 이자이익이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들도 이자이익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그룹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7.4%나 급증했고, 수수료이익도 연중 내내 분기당 3700억원 내외를 기록하면서 핵심이익이 괄목한 성장을 나타낸 점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최정욱 연구원은 “코로나 추가 충당금 840억원 적립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 또한 2250억원에 불과해 은행 중 가장 낮은 대손비용률을 보인 점도 호실적에 기여했다”며 “2021년 연간 순익은 2조6000억원에 달해 2020년 대비 98% 증익됐으며 총 주당배당금(DPS)은 900원 결정해 전년대비 25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2022년에도 NIM 상승에 따라 2조7000억원 이상의 손이익 시현이 예상되며 DPS는 100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 신용카드와 외감법인 관련 내부등급법 변경 승인으로 137bp의 보통주자본비율 상승 요인이 발생했으며 기말배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중 8bp 하락에 그쳐 11.34%를 기록 중”이라며 “연내 케이뱅크 상장 추진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케이뱅크를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분류하고 있어 상장 차익 발생시 손익과 자본 증가 요인으로 작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상장 차익 발생에 따른 자본비율 상승은 M&A 여력과 배당 확대 여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보 지분 매각이 공식화된 4분기 이후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 폭은 36%에 달해 은행 평균 상승률 9.2%를 대폭 상회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유동주식수 확대에 따른 MSCI 편입 비중 상승 외에도 주주 구성 변화에 따른 ESG 펀드들의 매수 수요 확대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호실적 외에도 비은행계열사 추가 확대 가능성 및 케이뱅크 IPO 등의 모멘텀 측면에서 수급 개선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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