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0.9%p 상승한 4.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는 제작 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익했지만, 성장주에 있어 매출 감소는 주가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러나, 올해는 사상 최대인 32편의 제작이 계획돼있으며, 판매 가이던스를 60% 이상의 성장으로 제시하면서 국내 및 글로벌 OTT의 고성장과 한국 드라마의 높은 글로벌 흥행 레퍼런스가 드디어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으로도 연결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훈 연구원은 “하반기 넷플릭스와의 재계약 및 논-캡티브 OTT(넷플릭스, 애플TV, 디즈니+ 등)향 오리지널 확대에 따라 주가는 지난 5년의 박스권 내 상단이자 올해 편성의 가치만으로도 설명 가능한 3조원 내외의 시가총액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가 실적 및 주가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현 주가는 202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기준 31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1479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63억원으로 컨센서스(96억원)를 하회했다”며 “편성은 6.3편으로 소폭 회복했으며, ‘지리산’, ‘불가살’ 등의 대작이 기여하면서 매출은 532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리산’ 관련 이익 정산 지연과 인건비 증가로 이익은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CJ ENM의 제작비 효율화로 편성이 2019년 28편에서 2021년 25편으로 감소하면서 매출도 역성장했다”며 “그러나, 2022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인 32편 이상의 편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부문별로는 TV 19편(TVN 등), OTT 13편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OTT 중 티빙 오리지널은 ‘아일랜드’ 등의 대작을 포함한 7편 이상”이라며 “또한, 콘텐츠 투자 및 판매 매출 증가율을 각각 60% 이상으로 전망했는데, 상당수의 작품들이 OTT가 확정된 선 판매임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감안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늘어난 6786억원,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837억원으로 예상하며, 올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넷플릭스와의 장기 공급 재계약에 따른 편성 및 리쿱율의 높은 확대 가능성”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