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지난해 연매출 첫 15조 돌파한 비결 알고보니...
바이오사업-'K푸드' 승승장구
외형성장에 따른 주주환원정책 강화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최초로 매출 15조원(대한통운 제외)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2020년에 비해 8.4% 성장한 26조 2892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1조5244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11.2% 증가한 15조7444억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1조1787억원이다. CJ제일제당 연간 매출이 1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식품사업부문은 매출이 2020년 대비 6.7% 증가한 9조5662억원, 영업이익은 2020년과 비교해 8.8% 늘어난 5547억원이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고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 중심의 'K-푸드'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류로 자리잡아 4조36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시장에서 글로벌 전략제품(GSP) 매출이 2020년에 비해 29%나 늘었고 슈완스 냉동피자 ‘레드바론’은 현지 피자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만두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늘려 온라인 매출이 약 50% 늘었다. 일본에서는 음용식초 ‘미초’ 매출이 56% 이상 늘어났고 유럽 시장에서는 만두 매출이 72% 증가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3조7312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25.1% 늘었고 영업이익은 51.6% 증가한 4734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020년보다 2.2% 포인트 늘어난 12.7%를 기록해 확실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사료용 아미노산의 글로벌 입지가 한층 강화됐고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등 미래형 식품소재 판매가 2020년과 비교해 무려 약 7배 늘어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사료∙축산 자회사 CJ 피드&케어(Feed&Care)는 매출액 2조4470억원으로 2020년 대비 1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06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31.3% 감소했다. 이는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글로벌 사료 판가 인상으로 만회하려 했지만 베트남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 한 해 하락세를 보이며 이에 따른 사료 수익성도 줄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인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건강(Wellness), 지속성(Sustainability)에 입각해 신사업을 적극 키울 방침이다.
식품사업에서는 만두∙치킨∙가공밥∙K-소스∙김치∙김 등 ‘K-푸드’ 전략제품 ‘GSP(Global Strategic Product)’와 ‘플랜테이블(PlanTable)’ 브랜드를 앞세운 100% 식물성 제품, CJ웰케어 중심 건강 사업 육성에 주력한다.
바이오 사업은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한 화이트바이오 사업, 마이크로바이옴∙CDMO 기반 레드바이오 사업에 본격 나선다.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강화한다. 이사회를 통해 2021 사업연도 배당금을 2020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802억원으로 2020년 대비 25% 늘어났다.
아울러 2023년까지 이어질 중기 배당정책도 공개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식품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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