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外人 ‘팔자’ 3거래일 연속 하락…2,700선 붕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는 15일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하락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지난달 28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2,7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7.94포인트(-1.03%) 내린 2,676.5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97포인트(0.29%) 높은 2,712.45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3억원과 66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264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과 같은 7만3700원을 기록했다.
이날 KCC(00238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1380억원)의 절반 수준인 683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전일보다 7만9000원(-21.04%) 폭락한 29만6500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크래프톤(5.05%)과 LG생활건강(2.63%), 현대차(2.27%), 현대모비스(1.79%), HMM(1.00%) 등은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4.15%)와 셀트리온(-3.15%), 삼성바이오로직스(-3.01%), LG에너지솔루션(-2.48%), 한국전력(-2.03%) 등은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7포인트(-1.51%) 떨어진 839.92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84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2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2억원과 1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리노공업(3.00%)과 에코프로(2.11%), 엘앤에프(0.84%), 에코프로비엠(0.18%), 솔브레인(0.13%) 등은 상승했다.
씨젠(-6.27%)과 셀트리온제약(-4.78%), 셀트리온헬스케어(-4.73%), HLB(-4.04%), 휴젤(-3.67%) 등은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VKOSPI지수는 지난 10일 19.21을 기록한 이후 3거래일 동안 5.56포인트(28.9%) 급등한 24.77을 나타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 등 리스크에 얽힌 국가들이 산유국이기 때문에, 유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실적 등의 펀더멘탈(거지경제지표)보다 불확실성에 대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물가 인상의 기울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그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3월에 기준 금리를 50bp(0.5%) 올린다는 예측도 있으나 이는 지난 2000년대 이후 최대치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0원 오른 1,20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 만에 1200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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