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와 IDC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별도 법인 출범”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KB증권은 16일 KT에 대해 클라우드와 IDC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별도 법인 ‘케이티(KT)클라우드’ 출범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는 4월 1일부로 자회사 ‘케이티클라우드’를 신설하여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타센터) 사업을 위한 자산(분당, 강남, 목동1, 목동2, 용산 IDC 등 김정가 기준 1조6000억원 규모의 현물 자산 및 현금 1500억원)을 포괄적으로 출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고 밝혔다.
김준섭 연구원은 “KT는 별도 법인화로 클라우드와 IDC 사업의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적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은 사업 물적 분할 후 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 상장하는 가운데 모회사가 보유한 지분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피해를 받는다는 데서 부정적으로 인식했다”며 “일부 대선 후보들은 물적분할 후 모회사와 자회사 동시 상장시 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방안이나 물적분할시 모회사 주주에게 자회사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법제화할 것을 공약에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KT는 신규 설립된 법인을 상장할 경우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 할 수 있게끔 정관개정(주주총회에 의안 상정 예정)을 추진하는 한편 물적 분할 관련 법제화 시 이를 반영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공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IT인력의 수급이 문제화되는 가운데 클라우드/IDC 사업을 별도 법인화하면서 우수인력 영입 및 유지가 용이하다”라며 “별도 법인화를 통해 KT와의 이해관계를 넘어선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제휴가 가능하다는 점도 클라우드/IDC 사업을 육성하는데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IDC 사업이 본격 개화하는 국면인 가운데 IDC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파이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클라우드/IDC 사업이 연 평균 20%씩 외형 성장하고 있으나, KT의 연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1.8%로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