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국내 발전사와 손잡고 친환경 수소발전 사업영토 넓힌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중공업이 친환경 수소 발전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발전사들과 함께 사업 협력 폭을 넓힌다.
두산중공업은 16일 한국전력기술과 ‘암모니아 개질(성질 변환) 가스 발전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과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 등이 참석했다.
암모니아 개질 가스 발전소는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소해 수소터빈을 가동해 전력을 생산한다. 수소는 연소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 발전이 가능하다. 한국전력기술은 플랜트 최적화 등 전반적인 발전소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은 암모니아 개질 설비와 수소터빈 등 주기기 개발을 맡는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가 결합한 화합물로 수소만 저장하는 것과 비교해 수소의 양을 1.5배까지 저장할 수 있는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수소 운반체’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과 한국전력기술은 경제성을 고려해 암모니아 개질을 통한 발전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16일 한국중부발전, 제이씨에너지와 ‘수소에너지 신사업 추진 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100MW 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 1000MW 규모의 수소 혼소·전소 발전사업 개발 등을 추진키 위한 협약이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방식은 100% 수소만 사용해 발전하는 방식인 수소 전소 발전의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궁극적인 친환경 발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중간단계인, 수소 혼소 기술을 확보키 위해 두산중공업이 여러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
비대면 체결식에는 이호태 한국중부발전 사업본부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 문감사 제이씨에너지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와 발전소 운영을 담당하고, 두산중공업은 개발중인 수소터빈과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등 기자재 공급을 포함한 설계·조달·시공(EPC)과 유지·보수(O&M)를 펼친다. 또한 제이씨에너지는 개발사업 인허가 취득을 맡고 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수소터빈 기술 개발을 한층 가속화 해 탄소중립은 물론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두산중공업은 앞으로도 수소는 물론 해상풍력, 가스터빈, 소형모듈형원전(SMR) 등 친환경 발전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해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부터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300MW급 고효율 수소가스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기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등 수소터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