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콘텐츠 커머스'로 사업 방향 바뀐 후 '휘파람'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체 티몬이 최근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티몬이 시간대별 특가를 판매해온 ‘핫딜(타임 커머스)’방식에서 탈피해 연예인‧인플루언서(Influencer,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과 손을 잡고 ‘콘텐츠 커머스’로 방향을 바꾼 후 순항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커머스는 영화·예능·음악 등 창작물을 의미하는 '콘텐츠'와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가 결합한 단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웹 예능으로 발을 뻗어 콘텐츠 커머스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콘텐츠플랫폼 기업 출신 장윤석 대표가 취임한 후 동영상 유통업체 아프리카TV와 협업하는 등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티몬은 라이브커머스에 연예인‧인플루언서가 출연할 뿐만 아니라 최근엔 웹 예능까지 관심을 두고 있다.
티몬은 지난 16일 게임을 주제로한 신개념 웹예능 ‘게임부록’ 제작 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시청자 5000여명이 몰리는 기염을 토했다.
게임부록은 티몬이 아프리카TV 프리콩과 초록뱀미디어 자회사이자 제작사 오로라미디어가 공동 제작한다.
게임부록에는 남성 보컬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김성회의 G식백과’로 유명한 유튜버 김성회, 게임 캐스터 성승헌이 고정 출연한다. 이들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게임과 에피소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게임부록은 게임판 ‘유퀴즈(유 퀴즈 온 더 블록)’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앞서 티몬은 웹예능 ‘광고천재 씬드롬’ 출연진에 정준하를 섭외했다. 광고천재 씬드롬은 정준하가 광고를 의뢰한 기업에 찾아가 기업 홍보 전단을 직접 그려주고 의뢰 대가로 고객 혜택을 얻어내는 과정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광고천재 씬드롬은 한 회당 평균 매출 2억1000만원, 회당 최고 매출로 9억원, 누적 조회수 110만건을 기록했다.
티몬은 유튜버와 협업도 이어나가고 있다.
티몬은 인플루언서와 함께 상품을 기획하는 자체 브랜드 ‘위드티몬’을 론칭하고 생산자가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의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유튜버 정육왕의 협업에서는 하루 매출 2억원과 누적 매출 3억원을 기록했다. 또 유튜버 공격수셰프와 협력해 준비한 상품이 하루만에 매진됐고 누적 매출 1억5000만원을 찍었다.
박성호 티몬 제휴전략본부장은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와 연계한 새로운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콘텐츠와 커머스, 브랜드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콘텐츠 단점인 휘발성(1회에 그치는 특성)을 극복하고 구매전환율과 지속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