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8일 한화생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566억원으로 컨센서스 515억원과 추정치 459억원을 상회했다”며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로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크게 감소했고, 채권 교체매매 이익 확대로 투자손익도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정태준 연구원은 “경영진은 올해도 대체투자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작년과 유사한 규모의 투자손익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지급여력(RBC)비율은 금리 상승으로 184.6%까지 하락했으나 1월 채권 계정 재분류를 진행하여 향후 금리 상승에 따른 RBC비율 하락 속도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2019년 적자 전환했던 보유계약가치가 2년 만에 다시 흑자 전환하여 EV(내재가치)가 전년대비 4.9%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2020년에 이어 2021년 EV 증가도 신계약가치 상승이 주로 견인했는데, 2020년 증가는 주로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에서 비롯한 반면 이번 증가는 주로 계리적가정 변경에 주로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과거보다 유지율이 상향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1년 13회차 유지율은 전년대비 1.6%pt, 25회차 유지율은 전년대비 4.4%pt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이후 하락하던 유지율이 반등한 점은 일반 보장성보험 확대에 기인한다”며 “타 보험상품보다 일반 보장성보험의 유지율이 높기 때문에 이 비중이 증가하면 유지율도 상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은 향후에도 일반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화생명은 이차역마진 부담으로 인해 금리에 민감한 LAT(부채적정성평가) 잉여금액과 주가 흐름을 보여왔는데, 여기에 유지율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면 IFRS17 도입 이후 CSM 잔액유지에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는 외부 요인이고 역마진 부담 완화는 긴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대응 방법이 제한적이지만 유지율 개선은 회사의 전략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인 만큼 향후 지속적인 유지율 개선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