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경영진 5명 평균 연봉은 63억원...이재용 부회장은 5년째 0원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 5명은 1인당 평균 63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5년째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국정농단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됐으나 지난해 광복절에 형집행정지 조치로 가석방된 이 부회장은 현재 ‘취업금지’ 대상이다.
18일 삼성전자가 최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총 323억원을 지급했다.
사외이사의 보수는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고정돼 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은 2020년에 총 8억원을 받았다. 지난 해에도 동일한 금액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한 5인은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사외이사 6명을 제외하면, 이들 5명의 사내이사가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약 315억원으로 계산된다. 1인당 평균 63억원 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시장 호황에 힘입어 매출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 51조6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역대 3번째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