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 시크릿인터뷰 (4)] 뉴미디어 콘텐츠 번역시장 개척한 '보이스루', 채용 1순위는 '메타인지' 능력자

모도원 기자 입력 : 2022.02.20 07:42 ㅣ 수정 : 2022.02.24 18:38

구체적인 업무 경험과 성과 자소서에 담아야 포지션 매칭 도움 돼
화려한 경력이나 학력보다는 '새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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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팀 시크릿 인터뷰'는 뉴스투데이와 국내 최대 헤드헌팅 플랫폼인 히든스카우트가 공동제작한 JOB전문 프리미엄 콘텐츠입니다. 기업 인사팀 관계자에게 회사의 역사와 비전부터 합격전략까지 직접 들었습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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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 번역 스타트업 보이스루(대표 이상헌) 사무실 모습. [사진=보이스루]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보이스루(대표 이상헌)는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번역하는 스타트업이다. 번역이라면 책이나 문서를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보이스루의 역점 사업은 다르다. 뉴미디어 콘텐츠 번역에 전문성을 구축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과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다.

 

국내 구독자 100만명인 인풀루언서도 보이스루의 번역 서비스를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명의 구독자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게 보이스루 측의 설명이다. 요컨대 '문화 콘텐츠 번역 기업'이다.

 

뉴미디어산업의 급속한 팽창에 맞춰 보이스루의 사업도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그만큼 인재 채용 규모도 늘어나고 있는 기업이다.  

 

보이스루의 인사팀 관계자는 18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인재관'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번역가를 채용하는 리소스 매니저, 해외 번역가 대상 마케팅을 진행하는 글로벌 콘텐츠 매니저 등 번역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분들을 주로 채용한다"면서 "따라서 문제를 인식하고, 지식을 학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난 분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유명대학이나 대기업 출신이라는 문패는 중요치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소서에서 훌륭한 이력을 갖고 있다고 느껴지는 지원자도 막상 면접 단계에서 '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성장시장인 뉴미디어 콘텐츠 번역사업과 관련된 '새 프로젝트' 기획과 실행력을 겸비한 인재가 채용 1순위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보이스루 인사팀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Q : 간단히 회사 소개를 해주세요

 

A : 저희는 2018년에 설립된 회사입니다. 이상헌 보이쓰루 대표가 연세대에 재학하던 시절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 자막 서비스로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하고 2018년 8월에 번역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창업했습니다.

 

주로 영화와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 한류 콘텐츠를 번역하고 해외에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국내 방송국이나 콘텐츠 기업에서 번역의뢰를 하거나 교육회사에서 온라인 영상 현지화를 요청하면 해당 콘텐츠 내용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접적인 번역 업무를 하는 외부 프리랜서 1800여명과 함께 협업하고 있고 내부 직원 80여명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 회사에서 찾고 있는 인재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A : 직무별로 자격 요건은 상이하겠지만 모든 지원자에게 기대하는 공통역량은 주어진 과제만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것보다 스스로 업무 과정에서 궁금증을 가지고 의견을 내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현상의 원인과 핵심을 짚어내고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구성원 간 따듯하고 신뢰감을 주는 소통방식을 가진 분들이 채용에 유리합니다. 높은 기대치이지만 이러한 업무 태도는 보이스루 구성원들 대다수가 지니고 있는 모습입니다.

 

Q : 어떤 자소서가 매력적이라고 보시나요?

 

A : 공통적으로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 경험적인 이야기가 있다면 면접까지 통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임감 있는 직업 가치관을 바탕으로 학습하고 성장한 경험이 실제 업무 성과에서 좋게 평가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경력이 있는 시니어 레벨은 자기소개서 작성이 필수는 아니지만, 지원자의 구체적인 업무 경험과 성과를 자소서에 담아주시는 경우 포지션을 매칭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 이력서 상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이 있는지에 주목합니다. 일단 업무에 필요한 최소 요건이 이력서에서 갖춰지면 직접적인 채용 여부는 면접에서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력서에서는 굉장히 훌륭하신 분도 막상 만나면 대화가 잘 안되거나 기대하던 성향이나 업무 범위에서 벗어난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력서에서 주도적인 성향이 보여지는 경력이 있다면 면접에서 자세히 얘기를 나눠 확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Q : 어떤 스펙을 높게 평가하시는 건가요

 

A : 스펙의 경우 그동안 자발적으로 노력해 학습해온 지식과 기술적 능력치고 여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특정 대학교 출신을 선호한다거나 전 직장의 네임밸류로 평가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개발자 채용 시 인하우스 경력 없이 프리랜서 경력이 대다수인 분들도 실적이 뛰어난 경우 경쟁력 있는 처우를 제안해 영입했습니다. 제품 서비스 기획자나 디자이너의 경우도 이력 자체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Q :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능력이 중요한가요?

 

A :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한 직무는 있습니다. 번역가를 채용하는 리소스 매니저, 해외 번역가 대상 마케팅을 진행하는 글로벌 콘텐츠 매니저 등 번역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는 다 구사하는 편입니다.

 

다만 우선순위를 매길 때 변역가 보다는 변역가를 관리할 지원자를 채용하기 때문에 업무에 따라서 프로젝트 총괄 능력과 언어 능력의 우선순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Q : 면접에서 어떤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나요?

 

A : 저희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고 그 안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어떤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지원자가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요약하자면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학습하는 메타인지가 높은 지원자를 가장 우선순위에 놓습니다. 주도적으로 일하고 문제를 해결해 성과가 있거나 협업 커뮤니케이션에서 친절하고 배려있는 지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 회사에 입사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따스한 열정과 일에 있어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분이라면 환영합니다. 오는 6월에 신축건물로 입주할 예정이라 지금의 공유 오피스보다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성원끼리 더 즐거운 업무환경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저희 회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업무 영역별로 이력서상에 써주시면 자격 요건이 좀 미달하더라도 면접에서 만나 뵙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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