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1일 LG전자에 대해 자동차부품이 흑자 전환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마땅하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VS) 사업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고, 올해 분기 단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의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6.4배에 불과한데, 자동차부품이 흑자 기조에 정착하면, 시장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2018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성 프로젝트들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원가 구조가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손익분기점 도달 가능 매출액은 분기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면 조기 흑자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이슈도 반도체 조달처 다원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신뢰 관계 개선 등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말 수주잔고 61조원을 확보했고, 신규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테인먼트는 전 세계 대부분의 OEM에 공급하고 있고, 최상위 프리미엄 차량에 확대 채용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텔레매틱스는 글로벌 1위에 올랐고, AVN은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전기차 2022년형 EQS 모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이 제품은 플라스틱 OLED 기반으로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LG Magna 합작법인을 통한 e-Powertrain은 고객 기반이 북미 3사 이외에 유럽, 아시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유럽향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2025년까지 연평균 5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율주행 솔루션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LG 옴니팟’의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버추얼 휴먼, 메타버스, IoT 가전, 카메라 솔루션 등이 집약된 선도적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 기반을 확보해 갈 것이고, 특히 가전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1분기부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LG전자 단독 영업이익은 1조1321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1조447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동차부품의 적자 폭이 의미있게 줄어들 것이고, TV가 고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최적의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