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SKT회장 겸직...'초일류 글로벌 AI 컴퍼니' 만든다

이지민 기자 입력 : 2022.02.21 15:07 ㅣ 수정 : 2022.02.21 15:07

SKT 미등기 회장직 맡아 AI 등 미래 먹거리 직접 챙겨
'SK ICT 연합' 사피온 사업·SKT 아폴로 서비스 주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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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대표 유영상, 이하 SKT) 회장 자리에 오른다.

 

SK그룹은 21일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아 인공지능(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 회장이 SKT 회장직을 맡아 미래 먹거리인 AI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함이다.

 

최 회장이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되는 만큼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이사회가 근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SK 측 설명이다. 

 

최 회장은 이날 SKT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SK텔레콤은 그동안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해 왔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러한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SK텔레콤은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에서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존재이며 이러한 도전을 성공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 도전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미 그룹 투자형 지주회사 SK주식회사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이사회에 참여하며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미등기 회장직을 맡고 있다. 보수는 SK주식회사와 SK하이닉스로부터 받는다.

 

최 회장이 SKT 미등기 회장직을 택한 것은 지주사 대표이사직을 역임하면서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SKT는 지난달 초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그룹 ICT 계열사와 함께 ‘SK ICT 연합’을 꾸리고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이같은 신사업과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쓸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자신이 가진 비전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한 추진력을 활용해 SK텔레콤 역량을 한데 모아 실제 혁신을 이뤄나가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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