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석유공사, 해상풍력발전사업 손잡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조선·해운·에너지 관련 기술과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KR)이 한국 에너지를 책임지는 한국석유공사가 손잡고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선급은 이달 9일 울산 우정동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한국석유공사와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MOU는 두 기관 장점과 전문성을 살려 산업계 요구에 맞춘 실용적이고 차별화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업무협약에 따라 △사업현황 정보 공유 △안전, 시공, 제작 적정성 검토 △유지관리 등에 대한 기술 자문 수행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며 한국선급은 부유식 풍력발전시스템에 관한 기술 지원과 인증기관 역할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선급은 각종 기자재(해상 구조물 등)에 대한 테스트와 인증 업무,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문제 해결과 안전 확보 업무를 수십년간 해왔기 때문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에 따른 조언을 할 예정이다.
안범희 한국석유공사 ESG추진 실장은 “해상풍력에 강점을 지닌 한국선급과 협력해 현재 추진 중인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상호 시너지로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우리나라 입지를 더 넓히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석 한국선급 사업본부장은 ”신재생 에너지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상부유식 풍력의 상용화는 우리 고객들과 국가적으로도 필수적 과제“라며 ”한국석유공사와 협력해 부유식 해상풍력분야에 더 많은 진보를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MW 규모로 추진되는 울산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에는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해 한국동서발전,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 한국지사 등이 참가한다.
이와 관련해 울산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8월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에 대한 주민동의서를 프로젝트 참가 기업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