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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1조원 대 호주 자주포 생산사업 첫 발 내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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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2.23 17:23 ㅣ 수정 : 2022.02.23 17:31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생산시설 부지 확정
남부 태즈메이니아 섬 방산업체에서 관련 부품 생산 후 질롱시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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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사진=한화그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디펜스가 10억 호주달러(약 1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호주 자주포 생산 프로젝트의 첫 발을 내디뎠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로부터 수주한 자주포를 생산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시설 부지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더해 기존에 접촉하던 현지 방산업체로부터 자주포 관련 부품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번 생산시설 부지 확보로 호주 역시 본토 남부 지역과  남쪽 끝 태즈메이니아 섬에도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새로운 방산역량 확보와 일자리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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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 생산시설 조감도. [사진=한화디펜스]

 

■ 대규모 생산시설, 질롱시(市)에 조성

 

자주포 생산시설은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州) 질롱시에 조성된다. 공장 부지는 총 3만2000m2(약 9680평) 규모이며 완제품 조립을 위한 최신 전투차량 공장이 들어선다.

 

착공식은 오는 3월 말에 있을 예정이며 공장이 완공되려면 약 2년이 걸린다.  이 공장에는 K9 호주 수출 버전 AS9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빅토리아주의 전략적 요충지에 생산시설 부지가 선정돼 호주에서 한화디펜스 방산사업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며 “특히 질롱시 지역의 숙련된 인력을 고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빅토리아주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 또한 한화디펜스 생산시설 건립으로 인근에서 약 300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앞으로 한국과 호주 간의 방산분야 협력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빅토리아주에 생산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  주정부와 질롱시에 감사 드린다”며 “향후 한화디펜스는 이 시설이 자주포와  장갑차 생산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K9 생산이 호주 본토와 함께 섬 경제도 이끈다

 

한화디펜스 생산시설 구축은 호주 본토 뿐 아니라 최남단에 있는 태즈메이니아 섬 또한 발전시키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호주 정부 정보 사이트  ‘프라임 미니스터 오브 오스트레일리아(Prime minister of Australia)’ 에 따르면 태즈메이니아 섬에 있는 방산업체 '엘핀스톤(Elphinstone)'이 AS9과 AS10에 대한 포탑과 선체를 생산한다.

 

현재 호주 국방부가 추진 중인  ‘호주 육군 자주포 도입 사업(Land 8116)’은 10억 호주달러 규모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일부 금액이 엘핀스톤과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와 엘핀스톤의 만남은 지난해 6월 초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로이터는 한화디펜스가 지난해 말 호주 국방부로부터 자주포 최종 수주를 달성하기 전에 이미 호주 현지 업체들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국방부의 자주포 도입 사업은 단순히 자주포를 납품하기만 하면 되는 사업이 아니다. 호주 국방부는 자국 방산업체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길 원했고 외국기업이 현지 기업과 손잡고 자주포를 생산하길 바랐다.

 

이 같은 호주 국방부의 요구를 간파한 한화디펜스는 엘핀스톤을 비롯해 다양한 호주 방산업체와 신뢰 관계를 다져왔다.

 

스콧 존 모리슨(Scott John Morrison) 호주 총리는 “이번 자주포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태즈메이니아 거주자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주포 부품 생산에 따라 제조업이 활성화되고  용접공, 엔지니어 등 55개 새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주민들도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엘핀스톤은 AS9에 대한 부품 생산과 함께 일부 설계 수정 및 변경 작업도 할 예정이다. 이후 완성된 부품은 질롱시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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