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한화시스템에 대해 저궤도 위성사업 등의 신사업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단기 손실을 늘어나지만 중장기 성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6795억원,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73억원, 영업이익률은 1.8% 하락한 1.1%를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151억원 대비 52%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상현 연구원은 “방산부문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 17% 줄어든 5134억원, 235억원으로 매출감소에 따른 이익감소가 있었고, ICT부문에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661억원, -63억원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연말성과급 소급반영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신규사업의 영업손실이 -99억원(지분법손실까지 포함하면 -142억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2월 원웹 지분투자(3억달러, 지분율 8.8%) 마무리로 추후 저궤도 위성사업 계약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경에는 저궤도 위성 전자식 안테나사업도 한화페이저(모빌리티)와 카이메타(항공기)를 통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심항공 오버에어는 2023년 Butterfly 기체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경 상업화를 추진 중”이라며 “신사업 투자 본격화로 단기적으로는 손실 반영이 기존사업 실적 상승 폭을 상쇄하겠지만 중장기 성장성이 높아지고 사업화가 앞당겨지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UAE향 한국형 방공 미사일 M-SAM(천궁2) 관련 1조3000억원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고, 추가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수주 가능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대규모 방산 수출이 중장기 실적 업사이드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신사업 투자 본격화에 따른 이익상승 폭은 제한적이지만 사업화 속도에 따라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