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스타트업 투자해 NFT·블록체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블록체인·NFT 기술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에 108억원 투자
물류 유통, 자산 관리 등 블록체인 기술 적용 본격화 전망
“블록체인 영역 지속 투자, 파트너십 확보로 미래 성장 이끌 것”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렌탈·유통 사업을 하는 SK네트웍스가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Block Odyssey)’에 지분 투자해 미래 산업 발굴에 나선다. 이달 초 블록체인 전문 투자업체 ‘해시드’에 투자한지 한 달 만에 협력사를 늘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SK네트웍스 외연 확장이 두드러진다.
SK네트웍스는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 솔루션 기업 블록오디세이에 108억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블록오디세이 전체 지분의 10%를 확보한다.
올해 정기 조직 개편과 신년사를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블록체인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해온 SK네트웍스는 비즈니스 혁신과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목적으로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 고객 데이터 및 물류 인프라 혁신 도모
SK네트웍스는 블록체인기술 활용을 통해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계열사를 비롯한 그룹 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록오디세이 기술을 접목해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체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물류 인프라 관리 혁신 등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블록오디세이는 리눅스의 블록체인 구축 툴 ‘하이퍼레저 소투스(Hyperledger Sawtooth)’를 활용한 블록체인 정품인증 솔루션 ‘스캐너스(SCANU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제 불가 보안 QR코드를 발행해 물류 유통 단계별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추적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블록오디세이는 이 기술을 활용해 2019년부터 산업부가 주관하는 국가 유통 블록체인 구축 3개년 연구개발(R&D) 사업의 핵심 개발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NFT 발행 서비스 ‘레비츄(Revitu)’를 통해 명품, 부동산 등 희소성 높은 실물 자산에 대한 디지털 소유권 발행·조회·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블록오디세이는 여러 유통·물류 기업 및 금융사, 명품 거래 운영 업체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와 블록오디세이는 앞으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해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해 협업 또는 시너지 확대를 추진한다. 이에 더해 공동 사업 모델이 구체화되면 합작법인(VC)을 설립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의 강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원희 SK네트웍스 블록체인사업부장은 “전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블록체인과 NFT 시장에서 실물경제와 연계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지닌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기존 및 신규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두 회사 공동의 사업 기회를 모색해 블록체인 사업 역량과 핵심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와의 협력도 기대돼
SK네트웍스가 이달 초 투자한 해시드 활약도 기대된다. SK네트웍스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설립한 ‘해시드벤처스’에 26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해시드는 카카오 ‘클레이튼’, 라인 ‘링크’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블록체인 팀에 투자를 계속 해왔다.
SK네트웍스는 해시드와의 관계를 강화해 SK렌터카, SK매직 등 자사 사업 모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해시드와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과 당사의 미래 사업 모델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가 발생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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