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올해 2분기부터 전기요금 인상되나 실적부진 지속될 전망“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2.25 09:36 ㅣ 수정 : 2022.02.25 09:36

작년 4분기는 사상 최대 영업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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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사상 최대인 –4조73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기요금이 +3원 인상됐지만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 급증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 늘어난 15조5180억원, 영업이익은 -4조73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추정치 -4조6300억원에는 부합했지만, 컨센서스 –3조9700억원은 하회했다”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적자이며, 4분기 부진에 따라 2021년 연간 영업이익도 -5조8600억원 적자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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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연구원은 “실적부진의 사유는 동일하다. 지난해 1분기 -3원/kWh 인하된 전기요금이 4분기 +3원/kWh 인상됐지만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 급증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위안을 찾자면 원전이용률이 81.5%로 2019년 2분기 82.8%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1년 연료비 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는 그간의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각각 4.9원/kWh씩 인상하고 이와 별개로 기후환경요금을 4월부터 2원 인상하기로 발표했다”며 “대선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원안대로라면 10월부터는 총 11.8원이 인상되는데 이는 2021년 평균 요금대비 1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요금인상에도 작년 연료비 상승에 따른 요금인상 요인이 총 29.1원에 달해 전기요금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 9.8원 인상된다 하더라도 추가 요금인상 또는 석탄 및 유가의 극적인 하락반전이 없다면 올해 실적은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79조원 적자에서 -10.97조원 적자로 낮춘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 가속화, 감원전(건설 중인 원전은 완공해서 가동하되 신규원전은 추가하지 않음) 등을 제시했고, 윤석열 후보는 탈원전 백지화 및 SMR(소형모듈원전)개발 등을 통한 원전 최강국 건설,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등을 제시했다”며 “두 대선후보가 제시한 에너지정책에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전력 주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전기요금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수익성 정상화 여부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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