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연료비 연동제 상한폭 감안하면 연속적인 요금 인상 필요”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이 반영됐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비용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까지도 원가는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에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라며 “기준연료비, 기후환경 요금 인상도 주요 선거 이벤트 이후 확정될 것이란 점에서 규제 리스크 해소도 주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원가 하락을 기다리는 시간에 비례하여 자본 감소에 의한 부채비율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 2022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29배”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6% 증가했다”며 “일찍 찾아온 추위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판매량이 5.3%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며 “원자력, 석탄 이용률은 81.5%, 59.3%로 각각 전년대비 1.9%p, 6.4%p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석탄발전량 증가와 가격 상승에 연료비는 전년대비 83.8% 증가했다”며 “구입전력비는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구입전력량 증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86.6%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강세 국면”이라며 “원가에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하면 부담은 하반기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1분기 연료비 연동제 발표 당시 인상 요인으로 남은 부분은 약 30원/kWh 수준”이라며 “물론 실제 원가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인덱스 개념이지만 적어도 필요한 인상 규모에 대한 대략적인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제는 올해 연초부터 재차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어 추가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부분”이라며 “소매요금으로의 원가 전가가 원활하지 않는 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외 변수 변화에 따른 결과물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절감 노력도 한계가 있다”며 “중장기 에너지 믹스에 대한 정책보다도 실제 원가 부담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