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는 바닥 확인… 곡소리 날 때 비중 확대 전략도 고민해봐야”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재앙은 지나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 늘어난 15조5000억원, 영업손실 4조7000억원, 당기순손실 3조7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전기요금 동결 속 원자재 투입단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성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평균 판매가격은 112원/kWh, 원가는 141원/kWh으로 변동비 부담이 지속됐다”며 “전기요금 동결이 지속되고 그린플레이션으로 인한 국제유가, 국제 현물 액화천연가스(LNG), 석탄가격 급등으로 연료비, 구입전력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SMP(계통한계가격, 구입단가와 연동)는 1분기 200원/kWh를 상회하고 있어 하반기까지 평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후변화대응(RPS/ETS) 비용은 5260억원으로 3분기 대비 1952억원 감소했다”며 “원전가동률 회복으로 온실가스배출권거래비용(ETS)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대응 비율 상승에도 ETS는 2021년과 유상할당비율이 동일해 비용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영업적자 14조원을 전망한다”며 “1분기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를 최대치 반영하고, 전기요금는 1분기 동결, 2분기 기준연료비 +5원/kWh, 조정요금 +3원/kWh, 3분기 조정요금 +2원/kWh, 4분기 기준연료비 +5원/kWh에 원전가동률 90%를 가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투자비 계획은 15조원이나 평균 집행률 80%를 고려해도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지속, 부채비율이 300%에 도달해 공공기관 재무건전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취약해진 펀더멘털에도 항상 부채비율 200%를 상회했을 때 정부의 유의미한 에너지정책 및 공공요금 변화가 발생해왔다는 점, 그린플레이션으로 인한 탄소중립대응 설비투자비용(CAPEX) 집행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에너지정책의 리스크 요인을 감안할 때 주가는 바닥을 확인했다고 판단된다”며 “불안정한 주식시장의 대외 리스크, 고밸류에이션 종목에 불리한 환경들을 감안해 ‘곡소리 날 때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역발상 전략’을 추천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