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2조 원대 이집트 K9 자주포 사업 순풍 분다
이집트 정부와 K9 자주포 수출계약 이어 최근 후속계약까지 이어져
호주, 이집트 등 K9자주포 활용국가 9개국으로 늘어나
한화디펜스 '명품 자주포 제조업체'명성 더욱 굳건해져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디펜스(대표 손재일)가 이달 1일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K9 자주포 생산과 제작 관련 후속 계약을 체결해 관련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현지 매체 이집트 인디펜던트(Egypt Independent)는 한화디펜스와 이집트 정부가 K9 공동 제조를 위한 두 건의 계약을 맺었다.
두 계약 가운데 하나는 K9 자주포에 대한 부품 공급 계약이며 다른 계약은 조립 관련 계약이다.
지난 24일 열린 행사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M1A1 탱크 공장(F. 200 공장) 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진욱 이집트 주재 한국대사를 비롯해 모하메드 아메드 모시(Mohamed Ahmed Morsy) 이집트 국방장관, 한화디펜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후속계약 체결 외에 K9 자주포 등판시범, 트랙주행, 제자리 선회 등 다양한 시연이 이뤄져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모시 장관은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지난 1일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MOU) 중 하나이며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넓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전(ADEX 2021)에도 참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홍 한국대사는 “이집트는 한국의 전략적인 파트너이자 중동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국가”라며 “이집트의 큰 잠재력과 숙련된 인력, 지정학적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전략적 허브로서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이번 현지 공동생산 계약은 지난 1일 맺어진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계약의 후속 이행 사항 중 하나"라며 "이집트 K9 수출 계약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디펜스와 이집트가 지난 1일 계약한 K9 공급계약은 총 2조원 규모로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화디펜스가 호주와 체결한 1조원 대 계약의 2배 규모이며 K9 자주포 수출 규모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K9 자주포를 활용하는 국가가 한국, 호주, 이집트 등을 포함해 세계 9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한화디펜스는 ‘명품 자주포’를 양산하는 업체로 인정받아 향후 수출 대상국가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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