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중대재해 근절하는 ‘안전통합경영실’ 운영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내 대표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안전통합경영실'을 운영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안전정책을 총괄하는 안전기획실과 현장 안전을 담당하는 각 사업부 안전 조직을 통합해 이달 1일 부로 안전통합경영실을 출범했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앞으로 현대중공업이 안전과 생산을 통합 관리해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통합경영실장은 최고안전책임자(CSO) 노진율 사장이 맡는다. 노 사장은 지난 2월 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최고안전책임자에 선임됐다.
선임 당시 노 사장은 “안전에 관한 시설, 장비, 교육 등 모든 것을 기본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안전한 사업장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수년간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해 안전관리시스템, 작업표준, 작업방법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제도와 체계를 갖췄다"며 "그러나 이를 실제 이행하는 데 현장 실행력이 부족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과 함께 현장 안전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의사결정 기구도 신설한다. 신설하는 의사결정 기구는 ‘안전경영위원회’와 ‘안전‧생산 심의위원회’ 두 개다.
안전경영위원회는 대표이사와 사업대표, 최고안전책임자를 비롯해 사외 안전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회사 안전경영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결정하는 안전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현대중공업은 분기마다 안전경영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전‧생산 심의위원회는 최고안전책임자 주최로 생산 각 부문장 등이 참석해 수시 개최하며 공정 불안정 등으로 안전 최우선 가치가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생산 공정현황을 모니터링해 위험성을 평가하고 예측해 위험한 긴급작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공정이 과다하게 지연되면 먼저 개입해 공정 안정과 적정 공기가 유지되도록 하며 △생산현장 문제점과 건의사항을 들어 생산 담당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직 개편과 더불어 안전경영위원회와 안전‧생산 심의위원회를 통해 안전과 생산 협력이 잘 이뤄져 현장 안전 실행력을 끌어올려 중대재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전관리 인력을 올해말까지 20% 가량 늘려 안전대책과 안전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