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최대 매출 운영 비용 증가 적자…”성장 잠재력 남아 있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쿠팡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운영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했다.
쿠팡은 지난해 184억637만 달러(22조22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54% 증가한 것이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0억7669만달러(6조1301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16분기 연속 증가한 값이며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다만 신규 사업과 물류센터 투자로 인한 순손실도 1조862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4억6316만 달러(5593억원)보다 3.3배 가까이 증가한 값이다.
이 같은 손실 증가에 대해 쿠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용 1억3000만 달러(1560억원)와 지난해 2분기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액인 2억9600만 달러(3574억원)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매출 증가는 유료 멤버십 회원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수는 1794만명으로 2020년 동기(1485만명) 대비 21% 증가했다.
또 쿠팡의 유료 회원제인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지난해 연말 기준 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 관계자는 “2년 전에 비해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벽 배송과 편리한 반품, 쿠팡플레이 등 획기적인 고객 경험을 입증한 것으로 고객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혁신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