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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 증권사로 몰린다...유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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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3.05 10:08 ㅣ 수정 : 2022.03.05 10:08

내년 소득세 도입, 절세효과 주목...증권사들 중개형 ISA 출시 속속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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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앞세운 중개형 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사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은행 가입자 수를 넘어서고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자 이를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유치 경쟁이 점점 치열지는 양상이다.

 

증권사로 ISA 가입자와 투자금액이 급격히 쏠린 이유는 지난해 신설된 ‘투자중개형 ISA’ 상품이 도입 됐기 때문이다. 내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ISA 계좌가 절세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306만5938명으로, 누적 투자 금액은 4조4172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193만명으로 200만명을 하회했으나 1년새 150만명 가량의 가입자가 증가한 것이다. 1년 만에 ISA 계좌 가입자 수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이 출시한 투자중개형 ISA 상품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올해 1월 가입자 수와 투자금액 증가폭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1월 한 달 사이만 73만5424명이 중개형 ISA에 가입했고 투자금액도 같은 기간 7995억원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 활황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세금과 수수료 등 매매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 쏠렸다.

 

앞서 정부는 서민과 중산층 지원 정책을 앞세워 ISA라는 상품을 만들었으나 국내 주식을 사고 팔수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편함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설된 중개형 ISA는 최소 3년 동안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을 매매하기만 하면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200만원을 넘는 금액에도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율 대비 5.5%포인트 낮은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만약 주식투자를 할 고객이라면 중개형 ISA를 통한 매매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중개형 ISA는 2016년 도입된 ISA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ISA는 운용방식에 따라 기존 신탁형과 일임형, 그리고 투자중개형이 있다.

 

중개형 ISA는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탁형과 비슷하지만, 국내상장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 

 

특히 투자중개형은 국내상장주식과 펀드에 투자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기존엔 연간 납입 한도인 2000만원을 채우지 못하면 이월이 불가능했으나 이월도 가능해졌다. 

 

다만 1인 1계좌로 기존 은행에서 일임·신탁형 계좌를 가입했던 투자자들이 투자중개형 계좌로 옮기려면 이전 절차를 밟아야 한다. 

 

개개인이 투자 상품을 고르는 중개형 ISA의 경우 각 증권사별 차별점을 두기 어려워 증권사들도 이벤트 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증권사 중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등을 시작으로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각 증권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탑재한 중개형 ISA를 출시하며 고객 모시기에 뛰어들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도입되는 금융투자소득세를 대비해 비과세 되는 ISA계좌를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며 “증권사들은 물론 투자자들 역시 새로운 수익 창구로 여겨 앞으로 더 수수료 면이나 혜택 등에서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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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월별 가입자 수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 키움증권, 중개형ISA 계좌 개설...체험 지원

 

키움증권(039490)은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만해도 체험 지원금을 지급하는 '절세 스타일을 바꾸다' 이벤트를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체험 지원금 외에도 카카오톡으로 지인에게 이벤트를 공유 시 추첨을 통해 통합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된다. 중개형 ISA 계좌로 100만원 이상 이전 또는 입금만 해도 최대 3만원의 현금 혜택도 준다.

 

중개형 ISA 계좌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계좌 개설이 가능하며 국내 주식 및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연간 2000만원씩 최대 1억까지 납입이 가능하고 의무납입기간 3년이 지나면 비과세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교보증권, 중개형 ISA계좌 가입 혜택

 

교보증권(030610)은 중개형 ISA계좌 신규고객을 위해 오는 4월 말까지 중개형 ISA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가입 후 특판RP(만기 90일)를 매수하면 1인 500만원 한도로 연 5%(세전) 수익률을 지급한다. 여기에 중개형 ISA계좌 개설후 일정금액 이상 매매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도 지급한다.

 

또한 이벤트 신청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교환권과 올해 말까지 할인 수수료를 적용해 국내주식 0.0036396%, ETF·ETN 0.0042087% 혜택도 받는다.

 

■ 신한금융투자, 중개형 ISA 핵인싸 이벤트

 

신한금융투자(055550)가 국내주식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중개형 ISA 핵인싸 이벤트’를 연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말까지 중개형 ISA 신규 계좌개설 또는 전환 고객 대상으로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 평생혜택’을 적용한다. 

 

온라인으로 국내주식 거래 시 증권사에 지불하는 위탁수수료는 무료이고, 유관기관 수수료는 0.0036396%를 지불한다.

 

오는 24일까지 중개형 ISA 계좌로 국내주식을 거래하면 일일 거래금액 100만원 당 응모권 1장을 지급한다. 필요 응모권 수량을 충족한 응모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이슨 청소기’와 ‘아이패드 Pro’, ‘애플워치 7’,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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