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PBA 판매 계획이 순조로우면 주가상승의 추가 동력으로”
2026년, 2030년 전기차 판매목표 80만7000대, 120만대로 상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기아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목표로 6조5000억원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가 세 번째 CEO Investor Day를 개최했다. 핵심내용을 살펴보면, 2022년 도매판매 315만대와 매출액 83조1000억원, 그리고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재확인했다”라며 “환율과 비용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판매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믹스 효과로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2026년 재무목표로는 도매판매 386만대,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시가총액 100조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라며 “영업이익률은 2021년 7.3%, 2022년 7.8%, 2026년은 8.3%를 목표 중인데, 내연기관차의 수익성 안정화와 함께 전기차 부문의 수익 기여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신사업·신기술 상용화에 따른 추가수익 기회도 기대 중”이라며 “2030년 목표도 제시됐는데, 도매판매 400만대, 이 중 전기차가 120만대로 30% 비중이고, 전 차량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에서 글로벌 1위를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기차 판매목표는 2022년 16만대, 2026년 80만7000대, 2030년 120만대인데, 2030년 기준 한국/북미/유럽/중국 내 전기차 비중을 각각 44%, 36%, 63%, 37%로 제시했다”며 “전기차 목표 달성을 위해 2027년까지 14차종을 투입하는데, 승용/SUV/상용이 각각 3종, 8종, 3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플래그쉽 SUV 모델인 EV9은 2023년 출시한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별 주력 차종의 현지생산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119GWh의 배터리를 확보하며, 커넥티비티·자율주행 기술을 적극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PBV 사업을 위해 2025년까지는 기존 모델의 파생 PBV, 이후로는 eS 플랫폼을 통한 전용 PBV 모델을 투입한다”며 “이 모든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5개년 총 28조원을 투자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아의 전기차 판매목표는 2026년, 2030년 기준으로 기존 58만대, 88만대에서 신규 80만7000대, 120만대로 각각 40%, 36% 상향됐다”라며 “전기차 비중 목표도 기존 15%, 22%에서 신규 21%, 30%로 상향된 것인데, 시장 내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 가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전 목표와 비교해 보면, 지역별로 한국 내 비중은 동일하나 북미, 유럽 내 비중이 상승했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목표는 약 5%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기차 부문의 수익성은 2021년 손익분기점(BEP)을 상회하여 3%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6년 부문 이익률 8%로 가는 목표 대비 양호한 것”이라며 “판매대수 증가와 함께 상품성 개선에 기반한 가격효과, 그리고 핵심부품(배터리+PE)의 원가절감 등을 개선요인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러시아 제재의 영향 등은 부담이지만, 주가수익비율(P/E) 6배 미만의 밸류에이션과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며 “현재의 높은 가격구조 하에서 계약된 대기 수요들이 반도체 수급이 풀리는 과정에서 큰 폭의 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아가 제시한 2022년 가이던스에 근접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6년, 2030년 전체 사업 및 전기차, PBV 판매 계획들이 순조롭게 실행되는지 여부는 주가의 추가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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