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시스템, 사우디 ‘WDS 2022’ 참여 통해 중동 수출 확대 추진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이오시스템은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WDS (World Defense Show) 2022’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사우디의 방위사업청 역할을 맡고 있는 ‘GAMI’(General Authority for Military Industries)가 주최하고 사우디 국방부 등이 후원하는 ‘WDS 2022’는 45개국 8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방산 전시회로 군 획득기관 및 주요 인사가 다수 참관한다.
우리나라는 LIG넥스원, 한화, 대우조선해양, S&T 그룹 등 30여개 업체가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는데, ㈜이오시스템은 사우디 현지업체와 공동으로 한국관이 아닌 ‘사우디관’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사우디 군과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이오시스템이 이번에 전시하는 품목들은 한국군에 납품하는 장비는 물론 수출용으로 개발한 다양한 종류의 첨단 열영상 관측장비·조준경과 차량탑재장비, AI 기술을 적용한 원거리 객체인식 카메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열영상 관측장비는 작고 가벼운 감시장비(Thetis-Ⅱ)로부터 주·야간 감시는 물론 표적의 정밀좌표 획득과 전송이 가능한 다기능 관측경(Thetis-M2/M3), 영상증폭관 계열의 장비로 글로벌 탑 티어 수준의 초소형 양안형·단안형 야간투시경(Raptor-16B/M) 등을 선보인다.
주·야간 전투역량을 배가시킨 열영상 조준경은 열영상 카메라와 주간 CMOS카메라가 탑재된 Suri-Ⅰ, 여기에 레이저거리측정기(LRF)가 추가 탑재된 Suri-Ⅱ 그리고 대구경 도트까지 탑재한 중기관총용 Suri-Ⅲ까지 전시하고 있다.
㈜이오시스템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개막 행사 이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오시스템 부스를 방문해 양안형 야간투시경(Raptor-16B) 및 다양한 조준경들을 직접 착용해보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열영상 조종수 잠망경, 원격무장체계용 EO/IR 등 차량탑재장비들과 AI 기술이 적용된 원거리 객체인식 카메라도 최초로 소개된다. 이 카메라는 원거리 이격된 함정, 차량, 인원에 대한 인식이 가능해 24시간 국경 및 해안 무인경계가 가능해 사우디 육·해군에 제안할 예정이다.
이 중 열영상 관측장비와 열영상 조준경들은 2015년부터 매년 1000∼2000만 달러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육군에서 Raptor-16B/M과 Suri 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현지에서 시험평가도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차량탑재장비도 수출 협의 중이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존의 수출 주력품목인 열영상 관측장비·조준경은 물론 차량탑재장비와 첫 선을 보이는 원거리 객체인식 카메라도 사우디 육·해군의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이오시스템 관계자는 “사우디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1억 달러 수출이 성사된 주요 고객”이라며 “특히 Raptor-16B/M은 무게·크기는 과감히 줄이되 기능은 미국·유럽 제품보다 우수해 사우디 육군은 물론 미국 특수전사령부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현지 생산을 위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전시회 기간 동안 GAMI 등 군 관계자들을 초청해 현지 파트너사와 업무협약(MOU)도 맺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오시스템은 야간 전투능력을 극대화하는 센서 기반의 전자광학장비 전문업체로 열영상센서 계열과 영상증폭관 계열 장비들을 계속 개발하는 등 방산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기술 기반의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그동안 노력해왔다.
함태헌 ㈜이오시스템 대표는 “이번 ‘WDS 2022’ 참가에서 중동 시장의 수출을 확대하면서 전략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현재 20∼30% 수준인 수출 비중을 향후 50%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