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경북과 강원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호키트와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롯데는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 10억원과 구호키트를 전달했다. SPC그룹과 농심, 오비맥주, BGF리테일도 생수, 빵, 라면 등 산불 피해 지역에 식음료를 보내 이재민과 소방 인력을 돕고 있다.
■ 롯데,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 10억원 기탁
롯데는 경북과 강원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와 함께 구호키트와 생필품도 지원한다.
재난에 대비해 구축해둔 긴급구호체계에 따라 롯데는 긴급구호키트 300개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지난 5일 경북 울진 임시주거시설에 차례대로 전달했다. 나머지 700개도 피해 지역으로 보낼 계획이다.
롯데는 재난재해 발생 때 현장지원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재난구호지원금 확보, 구호키트 구비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호키트는 대피 생활 때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세면도구, 마스크, 충전기, 슬리퍼, 통조림 등으로 이뤄졌다.
롯데지주와 롯데유통군HQ는 피해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생수, 컵라면 등 구호물품 2만 3000개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난 복구 현장에 필요한 장갑, 마스크 등 자원봉사키트 지원도 검토 중이다. 경북, 강원지역 상황을 면밀히 살펴 피해가 큰 곳을 중심으로 지원을 넓힐 예정이다.
■ SPC그룹, 빵‧생수 1만개 산불 피해 현장에 전달
SPC그룹이 울진과 삼척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 총 1만개를 전달했다.
SPC행복한재단은 지난 5일과 6일 SPC삼립 빵과 생수 각 5000개씩 총 1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울진과 삼척 산불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산불 확산으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대원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SPC그룹은 산불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피해가 늘어나 구호물품 추가 지원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런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과 소방대원들에게 도움이 주기 위해 구호물품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SPC그룹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농심, 라면‧생수 든 ‘이머전시 푸드팩’ 지원
농심이 최근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진과 삼척에 이머전시 푸드팩 2500세트를 긴급 지원한다.
농심 이머전시 푸드팩은 라면과 백산수 등으로 이뤄졌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달 23일 서울 양천구 푸드뱅크마켓에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와 이머전시 푸드팩 사업 착수식을 갖고 올해 총 1만 세트에 이르는 식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머전시 푸드팩은 지원이 필요한 재해나 재난, 또는 공적 지원체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에게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 오비맥주, 동해 산불 이재민에 생수‧긴급 구호품 전달
오비맥주는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동해시 이재민에게 재난 구호용 생수를 지원한다.
희망브리지는 오비맥주 기부금으로 마련한 생수 1만2000병(500ml기준)을 강원도 동해시청을 통해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품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동해시 지역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생수 등을 지원하게 됐다"며 “더 이상 피해가 없이 조속히 복구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적시에 구호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생수 등 긴급 구호물품을 상시 구비해 놓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2016년부터 구호물품 지원 사업을 이어 온 오비맥주는 지진과 태풍 피해지역 이재민과 재난 취약계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과 자가격리 중인 시민을 위해 약 47만여병(500ml 기준)의 생수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
■ BGF리테일, 울진 산불 지역에 식음료 3000인분 지원
BGF리테일이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에 이재민과 소방 인력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BGF리테일은 경북 울진 산불 소식을 접하고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한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 ‘BGF브릿지’를 가동해 BGF로지스 대구센터, 칠곡센터 두 곳을 통해 구호물품을 피해 현장으로 배송했다.
지원된 구호 물품은 빵, 음료, 생수, 초코바, 컵라면 등 총 3000인분 규모다. 이 물품은 이재민과 소방 인력에게 공급된다. 산불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행안부 등과 ‘재난 예방과 구호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30여 개 물류센터와 전국 CU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가 재난 예방과 긴급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과 양양에도 긴급 구호활동이 펼쳐졌다. BGF리테일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재해구호협회 응급구호세트를 전국 주요 지역 물류센터에 상시 보관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박정권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 속에서도 국민 안전을 지키고 신속한 피해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사회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편의점 인프라의 사회적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