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소맥 가격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하락 → 주가는 다시 바닥권”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3.10 11:20 ㅣ 수정 : 2022.03.10 11:20

곡물가 상승,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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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농심에 대해 러시아의 전쟁으로 소맥 가격 급등하자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는 소맥(밀)의 주된 생산지다. 글로벌 생산에서 러시아는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출 비중은 18%를 차지한다. 글로벌 생산량 대비 수출량이 30%임을 감안하면 자국을 제외한 전 세계 수급의 5~6%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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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주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소맥 수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지난 2주간 소맥 가격은 66%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제분 업체는 재고를 6개월 정도 보유한다. 현재의 소맥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4분기 제분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재고 수준과 더불어 제분 업체의 마지막 밀가루 판매가격 시점 감안시 판매가격 인상 논의 시점은 빨라야 올해 가을 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분 업체의 판매가격 인상 논의도 시작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라면 업체의 실적 저하 우려는 다소 과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심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7.1% 늘어난 2조8512억원, 영업이익은 27.2% 증가한 13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기존 추정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식물가 상승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전례 없는 물가 상승으로 오히려 라면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음에 주목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라면 시장 내 농심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58.1%를 시현했다”며 “점유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의미한 라면 수출 성장률이 이어지면서 올해 별도 법인의 수출액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더불어 미국 법인은 판매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제2공장 증설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기대되는 부문으로 제2공장은 4월부터 시가동될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능력 확대로 해외 체력 증진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맥 가격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저하로 주가는 다시 바닥권까지 하락했다”며 “기존 실적 추정치를 유지한다. 1분기 실적 발표를 겨냥한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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