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왕좌 거머줘...삼성전자 3위 그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애플 에어팟이 지난해에도 전 세계 이어폰 시장을 정복한 가운데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공개한 최근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TWS Hearables Market Tracker)'에 따르면 2021년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2020년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당초 시장 성장률 전망치보다 낮은 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자체 스마트 생태계를 꾸리기 위해 무선 이어폰 부문 사업 영토를 넓혀가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이 2020년에 이어 또다시 거머줬다. 2021년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5.6%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었다. 특히 최근 무선 이어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애플 시장 점유율은 2020년과 비교해 소폭(4.6% 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켰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에어팟3를 출시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신제품 출시로 기존 제품 에어팟2, 에어팟 프로 가격이 내려 1년 내내 판매 호조를 이어가 이처럼 좋은 성적표를 거머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뒤는 시장 점유율 9.0%를 기록한 중국업체 샤오미다. 샤오미의 판매량 증감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50~100달러(약 6만~12만원) 사이 제품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3위에는 시장 점유율 7.2%의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와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버즈2’가 각각 판매량이 많아 지난해 총 연간 판매량은 2020년과 비교해 33% 늘었다.
이 밖에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 원플러스, 리얼미와 더불어 미국 및 유럽의 스컬캔디, JLab, 낫싱 등이 50~100달러(약 6~12만원) 가격대 무선 이어폰을 선보이며 신흥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기존에 50달러 미만 가격대 부문에 집중했던 샤오미가 최근 50~100달러 가격대 제품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와 미국 및 유럽의 신흥강자가 비슷한 가격대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성능 대비 매력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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