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3축체계 복원 공약에 LIG넥스원 '휘파람'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윤 당선인이 줄곧 강조해온 ‘3축 체계’ 복원 공약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축 체계 복원이 추진되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주장하는 3축 체계 복원 공약 가운데 LIG넥스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목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전략이다. 이 전략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기존 성능을 강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에 포함되는 무기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이다.
이 가운데 사드와 PAC-3은 수입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L-SAM과 M-SAM은 LIG넥스원이 연구·개발·양산하고 있다. 이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강화하려면 LIG넥스원이 상당량을 군(軍)에 공급해야 한다는 얘기다.
LIG넥스원은 이미 M-SAM(천궁II)을 한국 군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가)와 2조6000억원 규모 M-SAM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L-SAM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6월 L-SAM 체계조립·점검장을 완공해 성능이 대폭 강화한 최첨단 유도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전용설비가 완공돼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으로부터 축하인사도 이어졌다.
항공기와 탄도탄 위협으로부터 국내 핵심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L-SAM은 2024년 개발이 끝날 예정이다. 이는 윤 당선인 재임 시기와도 절묘하게 일치한다.
윤 당선인이 3축 체계 복원 공약 중 하나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전략을 강화하려면 LIG넥스원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첨단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LIG넥스원은 전체 임직원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R&D)인력으로 업계 최대·최고 수준의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갖췄다. 이와 함께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다양한 국산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3축 체계에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제외한 두 개 전략은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그리고 북한의 선제공격이 임박하면 이에 대해 가차 없이 보복하는 대량응진보복(KMPR)이 있다.
다만 윤 당선인 공약에는 기존 정부가 목표로 했던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킬 체인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대량응진보복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것도 비현실적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 민간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지난해 1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군사력 평가지수가 0.1621이며 세계 138개국 가운데 6위다. 1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이 차지했다.
GFP는 핵무기를 제외한 무기와 병력, 전략물자 보유량, 국방비 등 40여개 항목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즉 한국은 북한과 비교할 수준이 아닌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준의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윤 당선인이 앞으로 주력할 대목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만 남는다. 이에 따라 군수업계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전략을 더욱 굳건히 하기위한 LIG넥스원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