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SK텔레콤에 대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SKB)와 넷플릭스 간의 망사용료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6일 SKB-넷플릭스 채무부존재 확인 항소심 첫 변론이 있을 예정”이라며 “SKB는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망을 이용해 동영상 서비스를 하고, 수익을 내기 때문에 합당한 이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넷플릭스는 일본에 자체 개발한 OCA(Open Connect Alliance)를 설치하여 트래픽을 크게 절감시켰기 때문에 별도의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김희재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1심에 패소하며 당사자간에 계약을 체결할지 또는 어떤 대가를 지불할지 협상해야 한다”며 “넷플릭스는 항소, SKB도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이사회에서 망이용료 관련 정책이 승인되어 MWC 2022에서 글로벌 통신사들은 스트리밍, 게임,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인터넷 인프라에 편승하고 있는 만큼 통신망 개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으로) 국내외 CP에 망 안정성 의무 부과 및 국내 대리인 의무 지정 법에 명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망이용료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더라도, 직간접적인 형태로 통신사가 부담하는 투자비용이 절감되거나, 제로레이팅 등의 우회적인 방식으로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서, 네트워크 관련한 현재 상황은 통신에게 우호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별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조3000억원에 기업가치/상각전이익(EV/EBITDA)4.9배를 적용한 후 자회사 가치를 합산한 SOTP(사업별 가치 합산 평가)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안한 시장에도 배당은 굳건해 3월말 주주에게는 배당금이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3600~4100원, 분기별로는 900~1030원, 연환산 6.1~6.9%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