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이 현대모비스서 받은 연봉은 33억원, 삼성전자 CEO의 절반 상회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작년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서 연봉 33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분석해 지난 2월 발표한 삼성전자 CEO 평균 급여는 1인당 62억8200만원이다.
15일 현대모비스가 공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 25억원과 상여 8억7500만원을 합해 33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2020년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연봉 19억7200만원보다 14억300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 3월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이후 회장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정 회장의 연봉도 같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정 회장 급여에 대해 "직무·직급(회장), 근속기간, 회사 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고려한 임원급여 테이블 및 임원 임금 책정 기준 등 내부 기준에 의거해 기본 연봉 25억원을 공시 대상 기간 중 분할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여에 대해서는 "연간 성과 및 회사 기여도 등을 고려한 인센티브 지급액"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에서도 등기임원을 맡고 있으며,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정 회장의 지난 해 전체 연봉은 16일 현대차의 사업보고서가 공시되면 최종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