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대 주주 국민연금 반대한 최윤호 사장 선임 성공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3.17 15:27 ㅣ 수정 : 2022.03.17 15:27

52기 정기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안건 통과
최윤호 사장 “삼성SDI를 진정한 1등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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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제 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삼성SDI가 17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전영현 부회장, 최윤호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세 가지 안건이 통과됐다.

 

제1호 의안 ‘제5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에서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등에 대한 승인이 진행됐다. 배당액은 지난해과 동일한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됐다.

 

제2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신임 사내이사로 최 사장을 선임했다.

 

최 사장은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삼성SDI 사장으로 선임됐다.

 

주총에 앞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최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주 과반 이상이 최 사장 선임에 찬성했다. 

 

최 사장은 “배터리와 전자재료라는 미래 성장사업으로 각광받는 삼성SDI를 맡게 돼 많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내외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과 함께 삼성SDI를 진정한 1등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내이사였던 장혁 부사장은 일신상 이유로 사임해 삼성SDI는 이사진이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 등 모두 7명이 됐다.

 

마지막 제3호 의안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서 이사 보수 한도가 165억원으로 결정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 190억 원 중 63억 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여건을 감안해 지난해와 비교해 25억 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전 부회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올해 전기자동차용 전지는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차세대 젠6(Gen.6) 플랫폼, 전고체배터리 등 미래 기술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고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하는 등 주총장을 직접 찾지 못한 주주들을 배려하고 사전에 받은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자원 효율화와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부터 우편물 발송을 최소화하고 배당금을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주총장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입구 발열 측정, 손소독제 비치, 좌석 간격 유지, 가림막 설치를 비롯해 유증상자 별도 대기실을 마련하고 응급차를 대기시키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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