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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항원검사의 문제, 여주시 현장 PCR 검사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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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기
입력 : 2022.03.17 15:36 ㅣ 수정 : 2022.03.17 15:36

신속항원검사 가짜 양성 시민들은 7일간 마음 고생, 몸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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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현장 PCR 검사실 ‘나이팅게일센터’[사진=여주시]

 

[뉴스투데이=김충기 기자] 지난 3월 14일부터 한 달간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되면 확진자로 분류되어 즉시 격리 치료가 가능하다.

 

방역 당국이 이같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인정하기로 한 것은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PCR 검사 방식만으로는 밀려드는 검사자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검사가 한계에 달하면서 확진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하는 과정이 늦어지고, 자택 격리와 치료제 처방이 연쇄적으로 지연되자 PCR 단계를 생략하고 진료·상담·처방·격리의 속도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되면서 선별검사소에서 다시 검사받으려 추운 날씨에도 긴 줄을 서며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이젠 가까운 병·의원에서 검사받고, 바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용 RAT는 검사 시 PCR 검사보다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도 논란도 여전히 논쟁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위양성․위음성 문제는 시민들을 더 혼란에 빠트리고 걷잡을 수 없는 지역전파로 이어질 것이 예견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도 1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RAT 검사는 위양성이나 위음성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여주시(시장 이항진)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검사의 중요성을 인식해 2020년 12월부터 전국 최초로 현장 PCR 검사실 ‘나이팅게일센터’를 개설해 지자체 중 현재까지도 전국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현장 PCR 검사는 매우 정확하고, 검사 결과가 빠르게 통보되며, 풀링 검사로 대량 검사까지 가능하며 증상과 관계없이 시민 누구나 무료로 검사할 수 있다.

 

검사 후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시민만 병원 또는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게 되면 불필요한 검사비를 아낄 수 있고, 추가검사가 필요 없는 시민들은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어 개인의 심리적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현장 PCR 검사는 위양성률이 낮아 신속 항원 검사 결과 거짓 양성으로 7일간 격리를 함에 따른 시민들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런 효과는 개인을 넘어 도시 전체로 반영이 됐다. 여주시는 코로나 이후 오히려 공장 등록이 76개가 증가했으며,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은 개장 이후 역대 최다 방문객이 방문했고, 최대 매출을 올렸다.

 

2021년 2/4분기에는 전년 동분기 대비 소상공인 매출액 증가율이 경기도 1위를 달성했고, 고용 노동지표는 전국 최상위권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 상반기 고용률 상승률 경기도 1위를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한 결과가 이런 성과로 연결되었다.

 

최근 미국 백악관에서 발표한 NATIONAL COVID-19 PREPAREDNESS PLAN에는 ‘새로운 변종에 준비해야 하며 경제 및 교육의 중단이 없는 대응’을 강조했으며, 지난 10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 검사를 급격하게 줄이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확산하고 진화하는지 알 수 없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는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라며 전문적인 검사와 함께 자가 진단도 실시돼야 한다는 WHO의 권고안을 상기시켰다.

 

검사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여주시 현장 PCR 검사는 현재 상황을 타개할 혁신적인 방안이다.

 

코로나 치료제는 초기에 투약해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나오려면 바이러스가 이미 몸 안에 많이 퍼져야만 하고 감염 후 오랜 기간이 지나야 하기에 투약 효과가 낮을 수 있다.

 

하지만 PCR 검사는 극미량의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어 감염 초기라도 신속하게 확진 판정이 가능해 투약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할 수 있다. 즉 현장 PCR 검사로 양성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치료제를 빠르게 투약함으로써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에 육박하고 위중증․사망자도 최다인 가운데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 논란에도 질병관리청은 신속항원검사를 통한 확진 판정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기약 없는 정점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미국 백악관의 보고서와 WHO 사무총장의 말처럼 우리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신속항원검사를 통한 확진 판정은 한 달로 기한을 정해 놨다. 한 달 뒤에는 여주시에서 1년이 넘게 추진하면서 뚜렷한 성과까지 보여준 현장 PCR 검사의 전국적 도입을 통해 새로운 변이에 대비하고 국민들의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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