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뇌전증치료제의 특허 만료가 SK바이오팜이 보유한 뇌전증치료제의 처방이 늘어날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뇌전증 치료제의 블록버스터라고 불리는 UCB사의 빔팻이 3월 17일 특허만료됐다”며 “특허만료를 앞두고 판매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있으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 또한 동 기간대에 3% 정도 인상했다”고 밝혔다.
강하나 연구원은 “이로 인해 미국에서의 뇌전증 치료제의 약가는 환자에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며, 빔팻의 특허 만료로 인한 약가 급감은 되려 빔팻 판매로 인한 인센티브도 낮아질 수밖에 없어 이에 불만을 품은 영업인력들이 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와 빔팻의 약효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네릭(복제약)의 등장으로 인한 약가 인하는 엑스코프리의 처방 수 추이와 큰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며, 빔팻이 병용투여(여러 개의 뇌전증 치료제 동시투여)가 필요한 약이라는 가정하에 엑스코프리의 처방에 빔팻의 시장점유율(M/S)이 특허만료 후 붙임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뇌전증질환의 특성상 여러 개의 뇌전증 약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점은 빔팻(오리지널)에서 제네릭으로 처방이 전환될 시 보험비 정량으로 인한 신규 약제(엑스코프리) 처방이 늘어날 수 있다”며 “SK바이오팜의 올해 예상 엑스코프리 매출액 가이던스는 1600억원에서 1850억원으로, 미국 매출 및 일본 원료의약품 등이 소량 포함된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면영업이 상상 이상으로 중요한 미국 병원 영업의 경우, 리오프닝의 시점과 위드코로나의 추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라며 “실제로, SK라이프사이언스 영업사원 활동지수(일간 콜 및 대면 영업활동 지표)를 살펴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움직임이 가속화된 2021년 12월부터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방 수 추이와 영업활동 지표의 상관관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영업이 정상화되고 대면이 가능해지면서 영업활동 지수가 올라가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런 영업활동의 리오프닝과 빔팻이 3월 17일 특허만료 됨에 따라 제네릭(인도의 오로빈도 파마, 자이더스 카딜라 등 잠정허가)의 등장으로 빔팻 자체의 처방 수는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뇌질환, 그리고 만성질환 영업 특성상 대면영업과 영업인력의 specialty가 중요하기 때문에 카리스바메이트의 2024년 출시와 후기 임상 단계에 있는 CNS 계열 파이프라인 라이선스 인을 통한 중장기적 영업 극대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