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1분기도 투입 원가 상승 부담 이어질 듯“
주요 제품 가격인상,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부담 점차 완화될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7일 빙그레에 대해 투입 원가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늘어난 2344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 적자를 기록해 추정치(매출액 2288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적자)에 부합했다”며 “4분기부터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효과가 사라졌지만 바나나맛우유 등 주요 제품 가격인상 효과와 프로틴 드링크, 상온(차류 등) 및 기타 제품 판매 호조로 견조한 외형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태현 연구원은 “또 설탕, 커피, 원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급여 등 판관비 감소로 적자 폭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 매출이 전년대비 19.6% 늘었지만 해태아이스크림의 영업 적자와 전반적인 원가·비용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4.1% 감소했다”며 “또 공정위 과징금 388억원이 선 반영됨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193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빙그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2% 늘어난 2507억원, 영업이익은 79.3% 감소한 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프로틴 드링크 및 커피음료 판매 호조에 기인, 냉장류(유음료 등) 매출이 전년대비 5.3%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냉동류(빙과 등)도 4.3% 성장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투입 원가 상승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영업 마진율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빙그레의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4% 늘어난 1조2213억원, 영업이익은 22.1% 증가한 321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작년 11월 냉장 제품에 이어 올해 3월에는 빙과류 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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