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株 이어 수산株도 줄줄이 ‘상한가’…러-우 전쟁에 ‘밥상’ 관련주 들썩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3.25 07:17 ㅣ 수정 : 2022.03.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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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원수산]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우크라이나 지역의 전쟁 공포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적인 식료품 생산 차질 우려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식료품 관련주들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곡물 관련주에 이어 수산물 관련주까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원수산(030720)은 전 거래일 대비 3100원(29.81%) 올라 상한가인 1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수산 관련주인 한성기업(003680)도 전일보다 2220원(29.92%) 상승한 9640원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사조씨푸드와 CJ씨푸드도 각각 17.22%와 9.9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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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동원수산 주가차트 [자료=한국거래소 / 사진=네이버 금융]

 

이처럼 수산 관련주가 주목받은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역의 전쟁으로 러시아의 수산물 수출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책연구기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수산물 수입품목 중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20% 이상인 것은 11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태와 대게, 대구, 명란, 북어 등은 러시아산 의존도가 90%를 넘긴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중심으로 대러시아 제재가 진행되며 이 품목들의 수입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에 수출하기 위해 연어와 고등어를 수송하던 노르웨이 항공편이 러시아 영공을 지나는 항로를 변경해 운송비용이 증가하는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하며 국내 수산물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정형곤 KIEP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있어서 금액보다는 어느 한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품목을 주의해야 한다”며 “대체 수입국을 찾을 수 있겠으나 그 비용은 더 많이 소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원양어업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접 어획한 수산물을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수입이 감소하면 국내 기업의 원양 물량이 이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식량 공급난 위험이 부각되면서 식료품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으로 평가받는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에 따른 피해로 향후 곡물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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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간 현대사료 주가차트 [자료=한국거래소 / 사진=네이버 금융]

 

이에 국내 곡물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전일 현대사료(016790)는 1만2300원(30.00%) 급등해 상한가인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이지만, 전쟁이 끝나도 올해 농사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지가 훼손되고 트랙터는 전쟁에 동원됐으며, 일손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육류 관련주인 하림(8.23%)과 마니커(4.98%), 마니커에프엔지(12.96%) 등도 잇달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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