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순익은 8000억원을 상회해 역대 최대 수준 기록할 전망”
러시아 익스포져는 대부분 콜론. 당분간 손실 인식 계획 없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우리금융에 대해 은행 중 가장 양호한 1분기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8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1%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대출 부진에도 대기업·중소기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1.2% 내외의 대출성장률을 기록하고, 1분기 순이자마진(NIM)도 4bp 추가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6.0%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타 금융지주의 경우 증권계열사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비은행·비이자 부문도 나름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1분기에도 감독당국 권고 코로나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지만 규모가 200~300억원 내외에 그치면서 대손비용률도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1분기 대손비용은 약 1500억원 내외로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이 0.14%에 그쳐 은행 중 가장 낮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타행들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기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리금융의 경우는 역대 최대 수준인 8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시현하면서 은행 중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익스포져는 지난해 말 현재 3억5600만달러(약 4300억원)로 60% 정도가 콜론인데 루블화로 되어 있어 결제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 외 유가증권 16%, 외화대출 17%, 예치금 7%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가증권 중 금융거래가 중단된 제재 대상 7개 은행 익스포져는 500만달러(약 60억원)에 불과한데다 국채의 경우도 러시아 국채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져 당분간 매매평가손익에도 반영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정 기간 이후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된 이후에야 반영될 듯하다”며 “향후 실제 손실 발생 규모도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보 잔여 지분 3.6%에 대한 오버행 우려 있지만 이제 규모가 크게 줄어들은 데다 장내 블록딜보다는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 매각할 공산이 커 더 이상 장애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예보 지분 매각시마다 유동주식수 확대에 따라 MSCI, FTSE 등 주요 지수의 편입 비중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당분간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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