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분기 실적 부진 주가에 기반영… 점진적 매수에 돌입해야”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SK텔레콤에 대해 배당 매력 부각 및 SK스퀘어에서 SKT로의 수급 이동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추천 사유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나 주가에 기반영됐다”며 “높은 배당매력도를 바탕으로 SK스퀘어에서 SK텔레콤으로의 매수세 이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올해도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 감가상각비 감소를 바탕으로 이익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고, 비록 주당배당금(DPS) 성장이 어려울 전망이나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역사적 저평가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다소 지루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점진적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투자 전략상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기업 분할에 따른 주식 상여금 지급 비용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각각 750억원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에도 SK텔레콤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동전화 매출액 성장이 지속되고 마케팅비용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 사실상 유력하지만 인건비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3207억원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SK텔레콤 실적은 이미 투자가들이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4분기 인건비 증가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1분기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사실이 알려졌고 이러한 이유로 역사적 저평가 상황에서도 최근 3개월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가격대에선 분할 매수로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할 전 SK텔레콤 주주들의 경우 아직도 SK텔레콤과 SK스퀘어를 모두 보유한 투자가들이 적지 않다”며 “이렇다고 보면 아직도 SK스퀘어에서 SKT텔레콤의 이동이 좀 더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큰 현재와 같은 국면에선 더욱 그렇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공통적으로 자산가치대비 절대 저평가된 주식”이라며 “하지만 면밀히 따져보면 차이가 있다. SK스퀘어의 경우엔 IT 및 성장주 중심의 주식 부자인 반면 SK텔레콤은 현금 창출 능력이 강한 핵심 상업용 부동산 건물주에 가깝다”고 전망했다.
그는 “막연한 심리적 저평가 주식보다는 당장 주기적으로 현금이 들어올 수 있는 SK텔레콤으로의 수급 쏠림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