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길의 해.완.뽀 (16)] 상품 지속성을 위한 사입은 아름다운 양날의 검

우현진 입력 : 2022.04.04 11:35 ㅣ 수정 : 2022.04.04 11:39

중국상품 '사입'하는 1688닷컴, 실제 제조사 여부 확인 등 철저한 검증 필요
본격적 사업 위한 '사입'은 해외구매대행보다 수입 기간 길다는 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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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구명길 칼럼니스트] ‘무재고’라는 온라인 해외구매대행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사업을 조금씩 키워가다 보면 어느 순간 히트상품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사업의 도약 기회가 될 수 있다.

 

보통은 상품이 한번 뜨면 약 1~2개월 안에 동일한 상품을 소싱, 판매하는 경쟁 셀러들이 생겨나게 되고 결국 가격 경쟁밖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렵게 띄운 상품이 쉽게 가격 경쟁에 몰리는 것을 몇 번 경험한 해외구매대행 사업자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면 두 가지 방향으로 고민을 하는데 '해외구매대행 사업의 한계인 것 같은데, 관둬야 하나?' 와 '다음번에는 빨리 내 상품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이 때 '빨리 내 상품을 만들어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바로 사입을 하게 되는데 필자가 멘토링을 하고 있는 해외구매대행 사업자들의 대부분도 처음 구매대행만으로 시작했다가 한가지 상품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사입을 하면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사입을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정식 수입업자가 되서 OEM, ODM 형태로 해외에서 상품을 제조하고, 필요한 인증을 받은 후 정식 수입을 해와서 한국에서 판매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해당 상품은 구매대행 상품도 아니고 당연히 면세 혜택도 없다.

 

사실 부업이 아닌 제대로 된 사업을 위해 매출 규모도 키우고, 장기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매우 중요한 방법이지만 반대로 해외구매대행과 달리 자금투자, 재고 부담 등의 리스크가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요즘에는 중국 상품을 OEM 보다는 브랜드나 케이스만 변경해서 사입해 들여와서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미 중국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들여오는 것이므로 상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MOQ 부담도 적은 장점이 있다.

여전히 중국은 전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중국 상품을 사입하기 위해 도매 쇼핑몰로 알려져 있는 알리바바에서 상품을 검색해서 공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앞선 15회차 칼럼에서 잠시 설명했듯이 중국 상품을 소싱, 사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1688닷컴 이라고 직접 쇼핑몰 URL 주소를 치고 들어가서 중국 현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상품을 검색하기 바란다.

 

1688에서 공장을 검색해서 찾아도 때로는 자기 공장이 아닌 이미지만 올려놓고 중개를 하는 현지 판매자들도 많으니 대량 상품 사입을 진행할 때는 샘플 상품 확인, 실제 제조사 여부 확인, 중국 온라인에 판매처에 대한 평가 등 철저한 검증 단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필자의 경험상 해외구매대행 사업자가 사입을 처음 할 경우 자주 하는 실수가 상품 리드타임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는 것이다.

 

해외구매대행 상품은 현지에서 이미 판매중인 상품이므로 대부분 현지 셀러가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고객에게 주문을 받으면 즉시 현지 쇼핑몰에서 구매하면 약 2주 전후해서 상품이 도착한다.

 

하지만, 사입 상품의 경우 공장에서 상품을 제조, 수입해 들여와야만 판매를 할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제조 리드타임이 감안되야 하고, 더불어 제조라인에 앞선 오더가 있으면 그 오더 상품의 제조가 끝나야만 사입하려는 상품의 제조에 들어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인보이스에 상품 제조기간이 2주라고 하더라도 앞선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 그 작업이 끝난 후부터 2주를 계산해야 한다. 

 

그래서 사입하는 상품은 콘텐츠 등은 미리 준비하되 실제 판매는 되도록이면 모든 수입 절차가 끝나서 자사 창고에 상품이 입고된 후부터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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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소규모, 1인 사업자 이거나 사입 경험이 전혀 없는 사업자라면 사입 상품을 정했더라도 믿을 만한 현지 공장을 섭외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면 위 내용을 숙지하기 바라며 ‘원스탑 해외구매대행 셀러지원 서비스 셀프’와 같은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 업무를 진행한다면 별도의 추가 리소스 투입 없이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현지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면 그 파트너가 대량 구매를 통해 현지 창고에 재고를 확보한 후 한국의 사업자가 해외구매대행으로 판매하면서 비교적 빠른 배송(주문시 창고에서 바로 발송) 및 원가 경쟁력(대량구매, 면세 혜택)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해외구매대행 사업자에게 사입은 잘 하면 한단계 사업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자금, 재고 부담의 리스크를 질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는 점을 명심하고 신중하게 다루는 무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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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명길 프로필 ▶ (현) ㈜더블루나인 대표 / 원스탑 해외구매대행 셀러지원 플랫폼 셀프(SellF)의 아카데미 대표 강사 / 해외구매대행 창업 유튜브 ‘셀킥’ 및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해.완.뽀 운영 / 글로벌 청년 창업가 재단(GEF) 지원사업 ‘해외구매대행 창업 실무’ 강사 / (전) KG이니시스, 11번가, KT커머스, 삼일PWC 등에서 e-커머스 및 IT 컨설팅 업무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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