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테슬라향 원형전지가 강세를 보여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줄어든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1379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중대형전지 부문 전기차 배터리 출하 정체가 지속됐으나 테슬라의 원통형 전지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며 소형전지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추정치 상향 조정의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연구원은 “이처럼 소형전지 부문 호조가 전사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며 우려 대비 호실적을 시현 가능할 전망”이라며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형전지부문이 테슬라 원통형 전지 수요 강세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4%, 전분기 대비 7%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률 10.8%로 고마진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는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고객사 전기차 생산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2%, 전분기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문 수익성은 손익분기 수준에 가까운 소폭 적자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추세적 주가 상승 여부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전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전기차 배터리 계약 구조는 니켈, 리튬 등 주요 광물 자원 가격 상승을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로부터 보전받는 구조”라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로 인한 수익성 훼손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매분기 증가하는 감가상각비 부담 속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매출 증가 정체는 분명 수익성 개선 속도를 제한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향후 반도체 공급 부족의 점진적 해소가 추세적인 주가 상승의 필요조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미래 이익 가시성 바탕으로, 산업 성장 초기의 감가상각비 증가를 보상해주기 위해 EV/EBITDA 밸률에이션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따라서 향후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매출 성장세 회복 및 전기차 배터리 마진 개선이 확인될 때 주가 상승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