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바이오가스 활용 국내 첫 수소생산설비 팔아 1000억대 시장 '노크'
국내 1호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추출기 납품
충주에 수소융복합충전소 준공식 열어
99% 이상 고순도 수소 생산 통한 수소 인프라 구축
국내외 수소추출기 사업 향후 3년간 1000억원대로 커질 듯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내 방산·철도 주력업체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설비를 판매한다.
현대로템은 이를 계기로 오는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곳, 연료전지 전기차 620마대를 생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대로템은 이달 30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수소융복합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성일홍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등을 비롯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최초로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생성되는 메탄가스와 같은 바이오 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운반, 충전, 판매까지 가능한 충전소다.
이와 관련해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이 충전소 주요 핵심설비 중 하나인 수소추출기 1기를 수주했다. 수소추출기는 바이오 가스나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다.
현대로템 수소추출기가 적용된 수소융복합충전소는 시간당 300N㎥(노멀 입방미터), 하루 최대 약 640kg의 고순도 수소(99.995%)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버스 22대와 수소 승용차 128대를 충전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수소융복합충전소 준공을 통해 인근 지역에 수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지역 운전자들이 인근 수소충전소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납품된 수소추출기는 현대로템이 수소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납품하는 제품으로 소모품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을 국산화한 점이 특징이다.
90%에 달하는 높은 국산화율로 해외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15% 이상 저렴하며 안정적인 공급으로 유지보수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 수소 충전인프라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를 성공적으로 납품하기 위해 품질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스 유출로 인한 제품 성능 저하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수소 생산과 관련된 모든 배관 연결부에 밀폐 성능을 확인하는 기밀시험과 일정 가스압력을 견딜 수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내압시험을 거쳤다.
또한 주요 용접부위에는 방사선 투과와 액체 침투를 통해 제품 결함을 확인하는 비파괴검사도 실시했다. 아울러 자체 용접 평가테스트를 통해 용접사 기량을 검증하는 등 제품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뿐만 아니라 차량에 수소를 주입하는 디스펜서, 이동식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설비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어 수소사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삼척, 창원, 인천 지역 수소충전소와 지난 2020년 수주한 당진 수소출하센터 등 다양한 수소 충전인프라 사업 수주 실적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현대로템은 수소충전소와 수소출하센터 뿐만 아니라 향후 3년간 약 1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외 수소추출기 사업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를 적기에 운영하기 위해 철저한 공정과 품질 관리를 거쳐 납품을 끝냈다” 며 “고품질 수소추출기를 통한 안정된 수소충전소 운영으로 수소 기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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