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주사 형태의 전환보다 사업부별 분사로 모색”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4.04 11:50 ㅣ 수정 : 2022.04.04 11:50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법적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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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4일 KT에 대해 지주형 회사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주총회를 통해 구현모 KT 대표는 ‘지주형 회사’ 전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라며 “법적인 제약 조건으로 인해 지주회사 전환은 불가능하지만, ‘재평가’를 위해 꼭 지주회사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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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곤 연구원은 “게다가 현재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지주회사는 평균적으로 보유 자산대비 60% 할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메시지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사업부 가치를 보여줄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주주에게 ‘공정한 방식으로’ 수익을 배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KT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은 18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이라며 “투자부동산은 9973억원(장부가 기준), 6조7000억원(공시지가 기준)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속 및 관계기업 투자 규모는 3조8100억원”이라며 “회사가 성장사업으로 내세우는 미디어와 DIGICO B2B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6.1%, 2.5%”라고 언급했다.

 

그는 “KT는 POSCO와 달리 금융계열사(비씨카드. 케이뱅크)를 소유하고 있다”며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를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KT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법적인 지주회사만 답은 아니다”라며 “지주회사 전환은 지주비율이 50% 이상일 때 가능하다. 개별 총 자산 중에서 자회사 주식의 가치 비중이 50%를 넘어가면 강제로 지주회사 전환이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KT가 각 사업을 자회사 형태로 분할하더라도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네트워크 자산 및 무형자산을 KT에 존속시키고, 분할되는 자회사에는 서비스(판매, 운영)만 넘기는 것”이라며 “주파수 확보 및 설비투자비(CAPEX)는 존속 KT가 수행하고, 각각의 서비스 자회사는 존속 KT와의 계약을 통해 서비스 개발, 운영, 판매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KT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유형자산은 12조원, 무형자산은 2조2000억원에 달한다”라며 “전체 자산 대비로는 48.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네트워크 제공을 통한 서비스 수익, 100%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수취를 통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여, 배당, 자사주 소각, Portfolio Management 등의 Capital Allocation에 집중한다”라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NFT, 전기차 충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 다양한 성장 산업 진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CJ ENM의 티빙에 바이아컴CBS를 전략적 투자자 형태로 유치한 것처럼 KT의 미디어 부문에도 HBO 등의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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