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4.05 10:20 ㅣ 수정 : 2022.04.05 10:20
간밤 미국 증시, 일제히 상승...국제유가 다시 100달러 선 돌파 국내 주식시장, 플랫폼·전기차 등...성장스타일 중심 강세 예상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5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소폭 하락해 2,75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은 0.40% 상승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5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29포인트(0.19%) 내린 2,752.6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60포인트(0.28%) 높은 2,765.50에서 출발해 곧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6억원과 145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67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30%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1%와 1.90% 올랐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과 국채 수익률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유가 상승세 등을 주목했다.
국제유가는 다시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01달러(4%) 오른 배럴당 103.28달러를 기록했다.
종목에서 테슬라는 올 1분기에 지난해보다 68%가량 늘어난 31만대 이상의 차량 인도 소식에 5.61% 올랐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지분을 9.2% 매입했다고 알리자 27.12% 급등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집단학살에 대한 서방 국가의 신규 규제 가능성, 미 장단기 금리 차이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리스크 요인에도 미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며 "트위터 등 개별종목 호재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IT S/W 및 기술주가 강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조 원으로 컨센서스 13조5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일부 서버 고객사들 대상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14% 밀린 6만9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8% 올라 44만1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3% 빠진 11만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0.15%)와 카카오(1.90%), 삼성SDI(2.91%), LG화학(2.47%)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5%)와 삼성전자우(-0.16%), 카카오(-1.42%), 현대차(-0.28%) 등은 내림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6포인트(0.40%) 오른 951.0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7포인트(0.38%) 높은 950.8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억원과 1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0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47%)와 셀트리온제약(-0.21%)는 주가가 밀리고 있지만 에코프로비엠(3.01%)과 엘앤에프(2.74%), 펄어비스(1.34%), 카카오게임즈(0.63%), 위메이드(2.42%), 천보(0.39%) 등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플랫폼, 전기차 등 성장 스타일을 중심으로 강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한국 증시는 미 증시에 비해 전반적인 지수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은 가운데, 중소형주 또는 특정 테마 위주의 개별 종목 장세 성격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매크로 불확실성이 큰 국면 속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졌던 영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장단기 금리차 논란 등 매크로 민감도가 내려가거나 주중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력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시즌 기대감이 형성될 시에는 대형주들의 반등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