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2.5% 늘어난 5590억원, 영업이익은 184.5% 증가한 1010억원을 전망한다”며 “이는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것이며, 컨센서스를 17% 상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증익은 염소계열(가성소다/ECH) 및 요소수 마진의 추가 개선 덕분”이라며 “특히, 에피클로로히드린(ECH)는 전분기 국제가 인상분을 1분기 판매가격에 후행하여 반영한 덕에 이익 개선 폭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또한 1009억원으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라며 “비료 부족에 따른 곡물가 강세로 중국 ECH 설비 원가 열위가 지속되며 롯데정밀의 프로필렌 기반 ECH의 상대적 우위가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는 염소계열의 하향 안정화로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소계열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기존 업-사이클(2018년)과 유사한 수준이며, 팬더믹 이전의 연간 이익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롯데정밀화학의 염소사업은 가성소다를 중심으로 Cyclical 특성이 점차 완화되면서 높은 이익 수준을 창출할 것”이라며 “특히, 가성소다는 배터리 등 신규 수요처 확대, 탈탄소 정책에 따른 중국의 구조조정, 미국/유럽의 생산능력 축소와 제한적인 신증설 계획으로 수급타이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그린소재가 염소부문 실적 랠리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2023년 그린소재 이익은 전년대비 59% 증가하여 전사 이익 비중의 27%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식의약 라인이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5월 식의약라인 증설분 반영, 주력시장인 인도 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른 애니코트(의약 코팅/캡슐)의 판매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참고로, 인도 의약품 시장은 밀레니얼의 수요가 크게 상승하며 연간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중”이라며 “올해 추정 순현금 5509억원, 잉여현금흐름 4429억원으로 신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높아진 이익 체력과 신사업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