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에 지명된 라엘 브레이너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더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발언 직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6%까지 치솟았다.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종목에서 전기차주인 테슬라와 리비안이 각각 4.73%와 9.33% 밀려났다. 루시드 모터스도 5.87% 빠졌고 엔비디아도 5.22% 하락했다. 반면 카니발의 주가는 크루즈 주간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2.43% 올랐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며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양적긴축이 5월에 시작될 수 있고, 긴축 속도도 ‘18년 양적긴축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이에 미 10년물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으며 2.55%까지 올랐고, 미 장단기 금리역전은 다시 정상화되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최근 D램 업황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고, 1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며 연간 영업이익이 60조원(전년 약 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72% 밀린 6만8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45% 하락한 44만2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58% 빠진 11만3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25%)와 삼성SDI(0.83%)는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NAVER(-2.19%)와 삼성전자우(-0.64%), 카카오(-2.33%), LG화학(-0.74%) 등 대부분은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4포인트(0.40%) 내린 945.2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20포인트(0.86%) 낮은 944.27로 출발해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4억원과 72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29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0.75%)와 엘앤에프(0.30%), 카카오게임즈(0.13%), 위메이드(4.07%) 등은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0%)와 펄어비스(-2.55%), 셀트리온제약(-1.87%), 천보(-1.21%), HLB(-2.76%)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플랫폼, 전기차 등 성장 스타일을 중심으로 강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한국 증시는 미 증시에 비해 전반적인 지수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은 가운데, 중소형주 또는 특정 테마 위주의 개별 종목 장세 성격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매크로 불확실성이 큰 국면 속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졌던 영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장단기 금리차 논란 등 매크로 민감도가 내려가거나 주중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력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시즌 기대감이 형성될 시에는 대형주들의 반등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