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점 매출 증가를 예상하나 회계적 착시”
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56% 감소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호텔신라에 대해 내국인 아웃바운드 증가는 긍정적 전환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 늘어난 9490억원,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12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면세점 매출이 전년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회계적인 착시”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전년도 2분기 이후 따이공 수수료 방식이 가격할인에서 알선수수료 방식으로 많이 전환하면서 매출은 늘고 판관비는 증가했다”며 “총매출 기준 1분기 국내 면세점 시장은 전년대비 4% 역신장이 예상되는데, 호텔신라의 국내 면세점 매출 성장률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따이공 할인률이 상승했기 때문에 면세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호텔 및 생활레저 사업은 비수기다. 다만, 투숙률 상승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손실 폭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면세점 산업에서 1분기 내국인 면세 매출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에 대한 재입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호텔신라 입장에서 매출 규모를 연간 5000억원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며 “과거와 같이 인천공항 측 협상력이 높은 상황이 아니므로 현재와 같은 매출 요율제를 준용할 경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바도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내국인 아웃바운드 증가는 시내면세점에서 기업형 따이공의 협상력을 낮춤으로써 현재 손익분기점(BEP) 이하까지 내려간 시내점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텔신라 주가가 추세적으로 강하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듯 하고, 중국 소비 위축 우려는 중국의 진퇴양란에 가까운 오미크론 대책과 맞물려 그 끝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바닥은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 결국 중국 소비 회복이 시간의 문제라면 조정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비중을 늘려가는 투자전략이 긴 호흡에서 합리적”이라며 “3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5% 내외에서 버틴다면, 내국인 아웃바운드 증가가 주가 모멘텀으로 더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0% 또는 역신장한다면 이들 업체들 주가는 또 한번 흔들릴 수 있다”며 “몇 번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는 각오는 하고 투자에 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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