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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ESG·4차 산업' 인증기관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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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4.07 17:24 ㅣ 수정 : 2022.04.07 17:24

한국선급, 해상풍력 기술 사업에 한 축 맡아
조선업계 꽃 '자율운항기술' 업무까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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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이미지. 사진=한국선급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조선·해운과 관련된 각종 인증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선급(KR)이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업 보조, 4차 산업 혁명과 관련된 사업 보조 등을 맡아 전문 인증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1960년 교통부 산하 해무청(수산, 조선, 해운, 항만 사무를 관장하는 행정기관) 허가로 시작된 한국선급은 1971년 수출선박 검사기관 지정, 1975년 국제선급연합회(IACS) 준회원 가입, 1978년 정부대행 예비검사 업무 수임 등을 담당하며  조선·해운 전문 인증기관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한국선급은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여러 해운사의 제도적 지원을 책임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몇 년 들어 해상풍력발전단지 관련 업무, 자율운항기술 업무까지 맡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ESG 관련 사업이 확장되고 있고  4차 산업 혁명 연관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어 한국선급도 이 같은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미래 먹거리 다변화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해상풍력 관련 기술 지원과 인증기관 역할 담당

 

한국선급은 지난 2월 한국석유공사와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풍력 기반 발전사업인 만큼 한국선급은 ESG 사업의 한 축을 맡게 된 셈이다.

 

두 회사는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사업현황 정보 공유 △안전, 시공 및 제작 적정성 검토 △유지관리 등에 대한 기술 자문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석유공사는 개발을 전담하고 한국선급은 풍력발전 시스템에 관한 기술 지원과 인증기관 역할을 담당한다.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국내 첫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으로 200MW규모로 울산 앞바다에 조성될 예정이며 오는 2026년 전력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선급은 그동안 조선·해운 업무를 해오며 각종 부유체에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담당해왔다. 이에 힘입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프로젝트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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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왼쪽)와 육상관제센터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완성차 업계 화두가 자율운전기술이라면 조선업계 화두는 자율운항선박이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을 융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능·자율화된 시스템이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다양한 4차 산업 관련 기기가 선박에 장착되고 이 같은 기자재에 대한 안전성 점검과  적정성 확인은 한국선급이 담당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선급은 이달 초 대우조선해양과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공동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이 있기 전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자체적으로 대형 자율운항상선을 개발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DAN-V)호를 건조해 공개했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단비호에 대한 성능 점검과 인증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프로젝트에 한국선급이 지원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선급은 조선·해양 분야 인증 사업에서 여러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다른 분야 인증 사업을 꾸준히 늘려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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