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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517)

JAL ANA 등 항공업계 2년 만에 채용 재개 불구 국제선 승무원 제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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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4.08 09:10 ㅣ 수정 : 2022.04.08 09:10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사상 최대 적자내고 채용 중단했던 JAL ANA JTB 등 항공, 여행업계 코로나 엔데믹 기대감 더불어 직원채용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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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업계와 여행사들이 실로 오랫만에 직원채용에 나선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2년 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국내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고 신규채용마저 무기한 중단했던 일본의 항공과 여행업계에 올해는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고 있다.

 

관련 기업들이 적게는 2년에서 길게는 3년 이상 포기했던 신규채용을 올해부터 재개하기 시작했는데 일본 취준생들은 오매불망 기다려온 기업들에 마침내 도전할 수 있다는 기쁨과 더불어 일본이 코로나 이전의 관광대국 명성을 곧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한껏 들뜬 모습이다.

 

가장 먼저 일본 항공업계 점유율 1위인 일본항공(JAL)이 3월 1일부터 업무기획직과 운항승무원 훈련생(자사 육성 파일럿), 객실승무원의 신규채용을 시작했다. 객실승무원 채용은 2019년 이래 3년 만이고 기획직도 2년 만의 채용임을 감안하여 내년 졸업예정인 대학교 4학년생은 물론 21년, 22년 기 졸업자도 이례적으로 신입사원 채용대상에 포함하였다.

 

지상직에 해당하는 업무기획직은 사무계열과 기술계열, 수리 및 IT계열로 나누어지며 총 90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고 운항승무원 훈련생은 80여명, 객실승무원도 100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다.

 

업계 2위의 전일본공수(ANA) 역시 사무직과 기술직, 자사육성 파일럿 등을 포함한 4개 직종의 신규채용을 재개했다. 단 국제선의 회복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객실승무원의 채용은 재차 연기했다.

 

여기에 피치, 스카이마크, ZIP AIR 등의 LCC항공사들도 코로나 이후의 실적회복을 기대하며 신규 채용을 재개함에 따라 취준생들은 물론 대학들마저 대응에 분주해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까지 항공업계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관련 수업을 다수 개설했고 실제로 수강생의 절반 정도는 항공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는 쿄리츠여자대학(共立女子大学)은 항공사들의 채용재개 소식이 들린 후 학생들의 의견청취를 거쳐 2년 만에 대부분의 수업들을 다시 개설했다.

 

부득이 다른 업계에 취직해서 사회인이 되었지만 항공사들의 채용재개를 기다려온 졸업생들도 여전히 많다는 대학담당자의 목소리에는 흥분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채용재개 소식은 항공뿐만 아니라 여행업계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2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하였는데 작년 회계결산에서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2년 간 종업원 6500명을 삭감하는 등의 진통을 겪었지만 오미크론 이후 되살아나는 국내여행 수요에 실적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여행과 호텔업에서 종업원의 이직과 조기퇴직이 빈번했던 탓에 국내외 여행수요가 살아날 경우에는 오히려 인력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물론 오미크론 이후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일본 기업과 취준생들의 마음은 이미 코로나 이후를 바라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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