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위해 공격적인 증설 추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242.0% 증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는데 이는 자동차 부품 공급 부족, 원재료 가격 급등 및 전쟁 등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지역/고객/제품 믹스 보유, Metal Pass-through 계약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배터리 라인 수율 개선 등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2.0%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1639억원)를 크게 상회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차량용 반도체·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부족 영향으로 유럽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향 판매량 감소와 메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Metal Pass-through 계약 비중 확대, 4대 소재 구입처 다변화, 메탈 원광 취득 노력 및 원재료 대량 구매에 따른 협상력 확보 등으로 경쟁사 대비 원재료 비용 증가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다각화된 고객 포트폴리오·생산 거점 보유로 유럽향 판매 축소를 상당부분 헤지했으며, 원통형 배터리의 판매 호조로 인한 한국·중국 플랜트들의 수익이 크게 증가하며, 중대형 배터리 마진 축소를 방어했다”며 “지속적인 생산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하여 라인 수율 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성장성이 큰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하여 공격적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OEM 업체들과 합작사 건설 및 원통형 배터리 플랜트 신규 건설 등으로 2025년에는 200GWh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친환경차 가속화를 위한 지원책 확대와 세제 인센티브 등으로 프로젝트들의 경제성은 기존 예상 대비 뛰어날 전망”이라며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노동조합을 갖춘 미국 자동차 빅 3인 GM, Ford, Chrysler에 모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사 대비 미국 시장 주도권 획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으로 인한 대규모 투자금 확보로 신규 업체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고, 해외 진출에 대한 학습 효과 등을 고려하면 경쟁사의 증설 계획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정 개선·소재 개발 확대로 일회성 비용의 축소가 예상되며, OEM 업체와의 합작 추진으로 배터리 사업 특유의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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