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는데, 이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늘어난 77조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14조1000억원으로 잠정 발표되며, 시장 컨센서스 및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분기 후반 들어 서버 고객들로부터의 메모리 반도체 추가 주문이 증가하면서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예상치를 넘어섰고, 낸드의 가격 하락 폭도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낸드의 경우 가격 하락률이 전분기 대비 –4%에 그쳤고, 출하량은 경쟁사 생산 차질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8% 급등하며 기존 회사측 가이던스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 외 사업부문 실적은 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8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IM(IT·모바일) 4조4000억원, CE(가전제품) 6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 줄어든 7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세트 부문의 실적 부진을 업황 회복기에 접어든 메모리 반도체가 상쇄시킬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메모리 부문 중 D램은 서버 수요 호조에 따라 전분기 대비 9%의 출하 증가율을 기록하고, 가격은 원가) 절감률 이하로 하락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룰 전망”이라며 “낸드는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반되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 늘어난 2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9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수요 둔화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 등이 반영되며, 지속된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다”라며 “그러나 현 시점부터는 ‘여러 우려 속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서버의 수요’와 ‘계획 대비 감소하고 있는 D램의 공급량’에 주목해야만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 상반기는 기 증설된 D램의 capacity를 소화해내는 과정 속에 있겠지만, 수요의 극 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에는 D램의 공급 증가율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러한 공급의 축소는 고객들의 경쟁적 구매 심리를 자극하며, 3분기 D램 고정 가격의 상승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